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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영의 異見] 변화의 바람이 분다

자본시장1부 차장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여전히 주총 일정이 하루에 몰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 현상 등이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올해 최대 화두는 역시 ‘주주 행동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 행동주의란 주주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활동을 말하는데 우리는 소버린, 엘리엇, 칼 아이칸 등 해외 행동주의 펀드를 통해 주로 접해왔다. 때문에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경영권 간섭을 통해 주가 차익을 거두는 ‘투기꾼’, ‘기업사냥꾼’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됐다.

그런데 최근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다.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등장 때문이다.

KCGI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첫 타깃으로 한진그룹을 선택했다. 총수 일가 갑질 사태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킨 한진그룹에 대한 KCGI의 공격에 호의적인 여론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우려를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가 결국 투자 수익 추구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발전을 추구할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재계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모든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행동주의 펀드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업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당연한 주주의 권리가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총수 일가가 사실상 모든 의사결정을 독식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주주가 적극적인 감시 역할을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 새로운 변화다.

당장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주주들의 제안 등을 일부 반영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계열사 겸직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인 한진칼, 그룹의 모태인 ㈜한진,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등 3개사 이외의 계열사 겸직도 내려놓기로 했다.

갈 길은 멀다. KCGI가 우호적인 여론을 바탕으로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를 방어하는 한진그룹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27일 예정된 한진칼, 한진 및 대한항공 주총이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으나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것이 싸움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이 발전할 수 있고 기업의 이익이 주주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적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moon@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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