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뜬다…오픈 이노베이션 확대하는 제약업계

입력 2019-02-14 13:35 수정 2019-0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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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확대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비용과 리스크는 줄일 수 있어 업계의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을 비롯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 투자 등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R&D 중심 제약사로 거듭났다. 지난해 1조4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수출에 성공한 비소세포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산물이다.

유한양행은 면역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국내 항체신약개발 벤처기업 앱클론과 최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C2106’을 도출했다. YHC2106은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항암 효과를 일으키는 물질로, 유한양행은 앱클론과 함께 단독·병용·이중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개발을 추진해 글로벌 사업화를 꾀할 예정이다. 양 사는 지난해 3월에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C2101’을 도출,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미국 항체신약 개발기업 소렌토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에도 12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IMC-001’의 국내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이뮨온시아는 최근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43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추가 임상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중소제약사 중 오픈 이노베이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곳은 부광약품이다. 이미 콜루시드, 오르카파마, LSKN, 아이진 등에서 성공적으로 투자를 회수했으며, OCI와 조인트벤처 비앤오바이오, 항암제 개발 플랫폼 보유기업 다이나세라퓨틱스 등 다양한 신약 개발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회사 내·외부 자금으로 수천억 원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유수 연구기관 및 바이오 벤처들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지분 참여, 조인트벤처 설립, 연구 협력, 공동 개발 등에 나선다. 현재 전문 연구기관과 유럽·일본 등 제약 선진국의 바이오 벤처들과 논의 중이며, 필요에 따라 글로벌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로슈,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전담 투자 조직을 구성하고 유망한 초기 기술을 발굴해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비용과 시간, 성공률 등의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협업을 확산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연구 중심 병원과 바이오클러스터, 제약사를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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