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제이한라, 모기업 지원에도 이자비용에 자생력 불확실

입력 2019-01-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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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 종료 후 재기에 나선 골프장 운영업체 제이제이한라가 모기업의 지원에도 이자비용 부담에 재무상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라그룹 계열사 한라는 최근 이사회에서 제이제이한라에 대여한 173억 원의 대여금 만기를 올해 말까지로 1년 더 연장했다.

제이제이한라는 1993년 제주도에 설립된 골프장 세인트포CC 운영사로 전신은 에니스다. 2013년 말까지만 해도 한라는 세인트포CC 개발사업자 에니스에의 지분 18.75%를 보유하고 있었다. 에니스는 당시 잇따른 적자에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그해 제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라 역시 적자 누적에 어려움을 겪자 세인트포CC 매각을 추진했다.

한라그룹이 에니스 처리 방식을 180도 바꾼 것은 2016년이다. 세인트포CC 매각이 지연되고 한라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결국 한라그룹이 인수자로 나섰다. 부지 개발로 가치를 올린 후 재매각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한라홀딩스는 SPC(특수목적법인) 한라제주개발을 만들어 500억 원을 출자하는 한편 16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에니스를 인수했다. 한라홀딩스는 이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출로 재무부담이 커져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되기도 했다.

에니스는 이후에 사명을 현재의 제이제이한라로 바꿨고, 한라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다만 한라그룹의 기대와 달리 세인트포CC는 제주도 내 골프장 포화 등의 영향에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라그룹은 세인트포CC 경영정상화를 위해 골프장 운영방식을 회원제에서 퍼블릭(대중제)으로 바꿨지만 실적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이제이한라의 2017년 말 매출은 31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배가량 늘었다. 골프텔 분양 수입이 더해진 영향이다. 그러나 영업손실 외에 2014년 이후 매년 발생하는 100억 원 이상의 이자비용에 순손실이 지속하면서 2017년 말 기준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부채비율은 1105%에 달하며 이자비용 146억 원 중 92억 원이 한라홀딩스와 한라로 빠져나갔다. 작년 경영 성적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0억 원보다 줄었다. 순손실도 105억 원에 달한다.

세인트포CC 추가 사업이 한라홀딩스에 미칠 영향도 관심 거리다. 제이제이한라 인수로 한라홀딩스는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2015년 말 3357억 원에서 2016년 말 4113억 원으로 늘어난 바 있다. 신용등급 하락도 경험했다. 이에 신평사들은 세인트포 식물원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추가적인 신용공여 발생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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