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잇따른 좌절…LA 서부 터널은 소송에 무산·중국 판매는 70% 급감

입력 2018-11-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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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영향 평가 면제에 시민단체 반발…중국서는 무역전쟁 직격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른 좌절을 맛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의 교통정체를 해결하겠다며 의욕적으로 달려들었던 터널 공사는 환경소송에 접게 됐다.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70% 급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LA타임스(LAT)에 따르면 머스크가 세운 터널 굴착 업체 보어링(Boring)컴퍼니는 LA 서부 405번 고속도로와 세플베다 블루버드에서 시공하려던 약 4km 구간의 터널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환경 관련 소송 원고들과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해당 지역 주민은 이 공사가 환경영향 평가를 거치지 않아 주법(州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수개월 만에 보어링이 이를 받아들였다.

보어링은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환경 영향 검토에 대해 사전 면제를 확보했다. LA 시의회 공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승객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심층적인 환경 검토가 요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송을 제기한 시민단체들은 세플베다 터널이 훨씬 방대한 지하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환경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보어링은 당초 공사하려던 구간 대신 다저스타디움과 지하철 역을 잇는 약 5.8km 길이의 터널 건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터널 안은 하이퍼루프 기술을 응용해 시속 241km의 차량이 승객 16명을 태운 채 달리게 된다.

또 보어링은 LA 남부 호손과 LA국제공항을 잇는 3.2km 구간 터널은 이미 완공,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다. 머스크는 이 터널에 대해 시민에게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쇼룸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쇼룸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한편 테슬라는 중국에서 미·중 무역 전쟁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CPCA)는 지난달 테슬라의 신차 판매 대수가 2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70% 급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달에 약 11만7000대로 전년보다 80% 급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부진은 두드러진 것이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미국산 차량에 40%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나서 차량 가격을 인상했으나 최근 다시 최대 2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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