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약세 지속…달러·위안 환율, 마지노선 7위안 돌파 임박

입력 2018-10-26 15: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 올해 약 7% 하락…글로벌 금융시장 요동·무역전쟁 우려가 하락세 부추겨

▲홍콩 역외위안화시장 달러·위안 환율 추이. 단위 위안. ※2018년은 10월 26일까지. 출처 WSJ
▲홍콩 역외위안화시장 달러·위안 환율 추이. 단위 위안. ※2018년은 10월 26일까지. 출처 WSJ
중국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정부나 시장이 마지노선으로 보는 달러·위안 환율 7위안 돌파가 임박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역외위안화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9725위안까지 치솟아 거의 2년 만에 최고치(위안화 가치 최저)를 찍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이번 주 매 거래일마다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하락폭은 약 7%에 이른다.

이날은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위안화를 0.15% 평가 절하한 6.9510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매도세가 쏟아졌다고 WSJ는 설명했다. 근본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렬해지고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위안화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달러·위안 환율을 7위안 밑으로 유지하는 것은 중국 금융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면 중국 기업과 개인들이 위안화 추가 하락을 우려해 해외로 자본을 유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가 7위안 선이 무너진 것은 중국 상하이 역내외환시장에서는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홍콩에서도 2010년에 잠시 그 선이 붕괴했을 뿐이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탄 것도 위안화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큰 폭으로 하락해 다우와 S&P500지수가 올해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고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나스닥지수는 8월 고점 대비 10% 하락해 2년 만에 조정 장세에 진입했다. 중국증시도 이번 주 초 급등했다가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엇갈린 방향으로 가는 것도 위안화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휘말렸던 2009년 1분기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4.2%로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날 발표 예정인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도 3.3%로 견실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의 나 홀로 독주는 강달러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종합한 WSJ달러인덱스는 전날 201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01,000
    • -4.44%
    • 이더리움
    • 4,599,000
    • -4.76%
    • 비트코인 캐시
    • 722,500
    • -12.21%
    • 리플
    • 733
    • -4.18%
    • 솔라나
    • 201,900
    • -11.68%
    • 에이다
    • 695
    • -4.27%
    • 이오스
    • 1,110
    • -6.64%
    • 트론
    • 167
    • -2.34%
    • 스텔라루멘
    • 162
    • -3.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650
    • -8.83%
    • 체인링크
    • 20,120
    • -6.38%
    • 샌드박스
    • 643
    • -6.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