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 검색창만 뜬다… 베타 테스트 시작(종합)

입력 2018-10-10 16:14 수정 2018-10-10 16:27

조성준 기자 tiati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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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0일 개최된 NAVER CONNECT CONFERENCE에서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네이버)

네이버의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사라진다. 대신 ‘구글’처럼 검색창만 보여지며 중앙 하단에는 새로운 검색 방식인 ‘그린닷’이 베타 버전으로 배치된다.

네이버는 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네이버 커넥트 2019’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뉴스 배치, 뉴스 댓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개편안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모든 분들이 품고 있는 각양각색의 생각과 관심사를 충분히 연결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7개의 뉴스와 20개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첫 화면에서 3000만명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현상에서 고민이 시작됐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개편되는 모바일 네이버에는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첫 화면이 아닌 새로 신설되는 뉴스판과 검색 차트판에서 제공한다. 뉴스는 언론사의 편집 가치와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시스템은 ‘AiRS’를 통해 제공된다. 앞으로는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인공지능 추천 뉴스피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개편되는 네이버 모바일 그린닷. (네이버)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사라지는 첫 화면에는 새롭게 도입한 ‘그린윈도우’와 ‘그린닷’만 배치했다.

그린윈도우는 새롭게 도입한 검색 버튼으로 검색창에 해당한다. 그린닷은 사용자가 터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 검색 도구다. 그린윈도우가 모바일 첫 화면 중심에 배치되며 그린닷은 화면 가장자리에 배치돼 소비자가 쉽게 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린닷은 음성, 음악, 지도 카메라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대표 버튼이 된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은 “이제 검색은 ‘터치’하는 것”이라며 “모든 서비스와 연결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네이버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개편한다. 모바일 첫 화면을 기준으로 오른쪽 페이지는 ‘이스트랜드’, 왼쪽 페이지는 ‘웨스트랩’으로 구성했다. 이스트랜드는 뉴스와 텍스트 중심으로 기존 콘텐츠를 유지하며 웨스트랩은 새로운 실험과 시도가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모바일 베타 버전에는 웨스트랩에 커머스 분야를 시범 적용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해 왔다”며 “기술과 데이터로 만든 공간에서 창작자·사업자가 사용자와 직접 만나는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되는 모바일 네이버는 이날부터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다. 아이폰 이용자는 연내 베타버전 사용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식 업데이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3000만 명의 사용자가 매일 찾아오는 인터넷 서비스가 이용자의 습관을 바꾸는 것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는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네이버 베타 버전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