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신도시 주민 뿔났다

입력 2018-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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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위례 신사선 공식 발표 지연 때문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위례 신도시 주민들이 화가 잔뜩 났다. 지하철 위례~신사선 계획이 자꾸 늦어져서다. 당초 8월 말이나 9월 초 예상됐던 공식적인 지하철 건설계획 발표가 또 미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한 경제신문이 위례 신사선을 포함한 서울시 도시전철 확충 계획이 대폭 축소되거나 장기간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위례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한때 위례 신사선은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이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그러나 사업성 검토를 담당하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 센터(PIMAC)는 경제성이 있다는 내용의 위례 신사선 관련 중간보고를 기획재정부에 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따라 늦어도 9월 초 최종 보고서 나온 뒤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위례 신사선 추진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실 신도시 개발 때 밝힌 일정대로 라면 위례 신사선은 이미 사업이 착수됐어야 했다. 그런데도 아직 추진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으니 주민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위례 공동 현안 비상대책 위원회 측은 지난달 말 블로그에 9월 3일나 4일 위례 신사선 경제성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9월 말쯤 서울시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울시에 알아본 결과 그렇게 될 것 같다는 비공식적인 언급이었다.

비상 대책위의 이런 얘기가 공개되자 위례 부동산가는 위례 신사선 경제성 분석 자료가 공식적으로 공개되기를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먼저 경제성 분석 자료가 나오면 위례 신사선 추진은 기정사실화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위례 신사선 호재는 아파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 가격이 더 오를 공산이 크다.

반면에 상가시장은 현재 공급 과잉으로 위기를 맞고 있어 공식적인 위례 신사선 추진 계획이 나와야 돌파구를 찾을 것 같다.

현재 위례 신도시에는 비어있는 상가가 즐비하다. 입점자가 없어 1년 이상 비워둔 상가도 수두룩하고 아직 주인이 없는 미분양 상가도 엄청나다. 이는 상가를 분양받은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위례 신사선과 신도시 내 트램이 건설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트램을 보기 위해 외지인은 물론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는 소리다.

LH공사는 이를 감안해 신도시 내 상가 수량을 책정한 것 같다.

트램은 PIMAC으로부터 경제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현재로서는 추진이 불투명하다.

트램이 없으면 상가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공급 과잉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상가는 잔뜩 지어놓았는데 입점자가 없어 공실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LH공사는 어떻게 하든 트램 사업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LH공사는 최근 트램 사업 계획 재수립 연구 용역을 서울연구원에 의뢰했다. 노선 검토나 사업비 절감 방안 등을 통해 트램 경제성을 높여보자는 생각이다.

이런 가운데 위례 주민들은 위례 신사선이라도 빨리 확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집값 급등 사태가 벌어지면서 발표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민감한 시기에 위례 신사선 건설계획을 내놓으면 위례를 비롯해 문정·가락·수서동 일대 집값이 들먹거리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수변도시 조성과 용산 복합개발계획 발표가 주택 가격 폭등을 불러왔다.

위례 신사선과 트램은 신도시 건설 때 입주민들에게 약속한 교통시설로 이미 사업비 등이 분양가에 반영돼 상당한 건설자금이 확보된 상태다.

이런 점 때문에 위례 신사선과 트램은 섣불리 중단할 사업이 아니다. 신도시 공약 사업이어서 포기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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