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에 움직이는 삼성전자 주가…반등 국면 진입?

입력 2018-08-07 06:32 수정 2018-08-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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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가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액과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이자 국내서 판매되는 TV제품의 생산 공장으로 삼성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업황을 이끄는 곳이다.

박상현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2016년 이후 베트남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내 대베트남 수출과 삼성전자 주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베트남 수출 실적은 △2015년 278억 달러 △2016년 326억 달러 △2017년 47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6.3% 증가했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금액은 92억 달러, 디스플레이는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약 12% 수준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 비중은 40%에 육박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베트남 수출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5.3%(542억 달러)다.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2곳의 스마트폰 생산능력은 연간 2억 대 규모로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남부 호찌민 가전복합단지는 삼성전자 TV·생활가전의 생산거점으로, 국내 TV 판매 대부분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업황을 책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이 국내 스마트폰 생산기지 역할을 하면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흐름을 판단하는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에서 베트남 비중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대베트남 수출은 갤럭시S9 등 신규 출시된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수출이 감소됐다. 그러나 7월에는 5개월 만에 수출액이 반등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1~20일까지 대베트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출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23.1%와 32.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베트남이 국내 스마트폰 등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면서 대베트남 수출과 삼성전자 주가가 유사한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7월 베트남 수출,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의 반등은 고무적 현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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