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노회찬사망' 소식에 정치권 여야 "비보에 충격"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았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아파트에서 투신사망했다는 소식에 여야 정치권은 충격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노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교섭단체 4곳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민생ㆍ개혁 법안 처리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회동을 취소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23일 낮 12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가 있었다. 사건 관련 대략의 사실관계는 경찰의 발표와 같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자세한 사항은 저희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3시께 긴급회의를 갖고 이후 상황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최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 이후 마주한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침통한 표정으로 묵묵부담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이다"고 토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너무 충격을 받았다. 방미 일정 중에 전혀 어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 노 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온몸을 던져 일해온 정치인인데 너무나 아까운 분을 잃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노회찬 의원은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상징으로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대정신을 꿰뚫는 탁월한 정세분석가이자 촌철살인의 대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 의원은 척박했던 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 증인이고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에게도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노 원내대표의 비보에 애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큰 충격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동자 서민과 함께 늘 노동의 현장을 지키고자 했던 고인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다"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미 일정 중 노 의원이 특검 수사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방미단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단 한 번도 드루킹 관련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진보 정치의 상징으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의정활동에 모범을 보여주셨고, 정치개혁에도 앞장서 왔다"고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촌철살인의 말씀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노 의원의 사망은 한국 정치의 비극"이라며 "현실에서의 고뇌는 모두 내려놓으시고 영면에 드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 못다 이룬 정치발전에 대한 신념은 여야 정당이 그 뜻을 이어 함께 발전시켜 가겠다"며 넋을 기렸다.

바른미래당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큰 별이 졌다"고 애도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미국에서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았는데 굉장히 큰 충격이다"라며 "(노 의원이) 굉장히 불편해 하시니까 (방미 기간) 우리는 그 문제(드루킹 특검 수사)에 관해 일절 서로 이야기 안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귀국 전날 밤 원내대표들끼리 함께 술을 마실 때 "옛날에 노동운동을 했던 이야기를 했고, 노회찬·홍영표·김성태 세 명이 용접공 면허가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며 "어제까지 같이 활동했는데 너무 충격이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원내대표는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 서서 기득권의 강고한 벽에 온몸을 던져 항거했던 대한민국 노동 운동과 진보정치의 산 증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신과 초심을 잃지 않고,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권위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비판했다"며 "서민과 함께 가는 정치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노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래도록 활동한 사이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애도했다.

그는 "노동전문 변호사 김선수 대법관 후보의 인사 청문회 중 노동자를 위해 정치활동을 한 노 의원의 소식을 접했다"며 "노 원내대표의 인격상 무너져 내린 명예와 삶, 책임에 대해서 인내하기 어려움을 선택했겠지만 저 자신도 패닉상태"라며 "솔직히 청문회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최근 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소속으로 활동했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충격이고 너무 안타깝다. 미국에서 전혀 평상시와 다른 모습을 못 봤다"라며 "같이 교섭단체를 했던 입장에서 청천벽력이고, 정치발전에서 큰 역할이 기대됐던 분인데…"라고 말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민주당 댓글여론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은 노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서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의 입장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상승 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