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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시의 숨은 ‘대북주’ 찾기

남주현 SP팀 기자

공항 건설 관련주가 새롭게 등장했다. 개성공단 입주부터 시작한 북한 테마주는 토목·건설, 가스관, 철도 회사를 거쳐 산림, 비료 관련 업체까지 뻗어 나갔다. 증시는 그야말로 숨겨진 대북주 찾기 놀음에 빠졌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때 시장에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4ㆍ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제협력 사업에 훈풍이 불자 경제협력 관련주들은 연이어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투기 자금이 몰리며 시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15조 원에 육박했다. 역대 최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지만 대세가 남북경협주가 된 지도 무려 3개월이 지났다. 오를 종목은 모두 올랐다. 이미 2배 오른 종목들이 3배 이상으로 치솟기도 하고, 갑자기 반 토막 나는 일도 잦다.

투자 트렌드도 바뀌었다. 급등한 경협주가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저평가 대북주 찾기에 빠졌다. 하지만 숨은 대북주마저 작전세력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채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공항 건설 관련 종목이 좋은 예다. 최근 한 언론은 지난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경협 사업으로 공항 개발을 가장 먼저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국토부가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지만, 소용없었다. 공항 사업을 수행한 기업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경협주로 분류되지 않았던 탓이었다. 하지만 상한가를 달리던 A기업의 주가는 장 마감 10분 전, 순식간에 11%대로 꼬꾸라졌다. 이튿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는 구체적인 경제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대북 테마주의 유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평가 테마주 역시 안전한 종목은 아니다. 새로운 종목을 발굴했다 하더라도 개미 털기의 위험성은 언제나 높다. 투기성 투자는 도박과 같다. 투자자 스스로 가치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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