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퀄컴의 NXP 인수 승인 예정”…미·중 무역갈등 완화 하나

입력 2018-05-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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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ZTE 제재 완화 시사하자 중국 당국, 인수 승인 추진

▲미국 샌디에이고의 퀄컴 본사. 샌디에이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샌디에이고의 퀄컴 본사. 샌디에이고/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의 네덜란드 NXP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퀄컴의 NXP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며 28일 퀄컴의 NXP 인수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퀄컴의 법률팀도 이번 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인수가 승인되면 수개월 지속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의 장애물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공세를 막기 위해 인수 승인을 미뤄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업체 ZTE의 제재 완화를 위해 나서겠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으로 변했다.

다만 소식통은 합병 회사가 중국 업체를 위협할 것이라 당국이 우려하고 있어 걸림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퀄컴이 경쟁 업체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사전 검토를 했으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NXP 인수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은 퀄컴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중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매우 강한 파트너십을 개발했다.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퀄컴은 이번 주 바이두를 포함한 중국 업체와의 인공지능(AI) 관련 제휴를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한 후 퀄컴이 중국 당국의 NXP 인수를 확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자들은 무역 협상에 참여하는 대가로 ZTE 처벌의 변화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FT는 중국이 퀄컴의 NXP 인수를 승인하면 ZTE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비판을 무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ZTE가 13억 달러(약 1조4027억 원)의 벌금을 내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의 조건을 이행하는 대신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를 해제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미 의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미 의회는 대이란 제재 위반한 데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해치는 행위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ZTE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미국산 제품과 기술 등을 이란에 제공했다며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을 대가로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다음 달 2일 무역 회담을 위해 방중할 예정이다.

17일 중국 당국은 미국 베인캐피털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승인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특사인 류허 부총리가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시기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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