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성추행 피해 사실 고백…양예원 남자친구 이동민 "왜 피해자가 숨어야 합니까"

입력 2018-05-17 09:53

기정아 기자 jjonga100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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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캡처)

'비글커플'로 유명한 인기 유튜버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남자친구 이동민이 "왜 피해자가 숨어야 합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17일 양예원은 '비글커플'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며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양예원은 3년 전 아르바이트로 피팅모델 계약을 맺었지만, 예상과 달리 노출이 심한 의상을 강제로 입고 촬영했다는 충격 고백을 했다. 촬영 스튜디오에는 20여 명의 남자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자세를 알려준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성추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양예원은 협박과 공포로 계약대로 다섯 차례의 사진촬영에 임했고, 이 사진이 최근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양예원의 고백에 '비글커플' 유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남자친구 이동민이 심경글을 남겼다.

이동민은 "(양)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하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너무 슬퍼하고 아파하며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의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하나. 왜 많은 사람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 하고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민은 "혹시나 다른 피해자분들이 계신다면 절대 떨지말고 이제 싸워서 이겨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양예원의 고백과 남자친구의 응원글에 네티즌들은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용기가 멋집니다",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안 간다", "남자친구 보며 힘내세요", "두 사람을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양예원의 고백 이후 같은 방법으로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의 고백글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양예원 남자친구 이동민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예원이의 남자친구인 이동민이라고 합니다. 예원이랑 2년을 만났고 참 밝고 예쁜 아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거에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하고 정말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너무 슬퍼하고 아파하며 밥도 한끼도 먹지 아놓고 잠도 한숨 못 자고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예원이에게도 말했듯이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합니까. 그렇지 않아도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 하고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다른 피해자 분들 계시다면 절대 떨지 마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그만큼 힘들었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봤으면 합니다. 저나 예원이에게 무서워하지 않고 연락주셨으면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성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