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정 파기에도 환율 영향 제한적, 원화 약세도 일시적

입력 2018-05-09 09:03 수정 2018-05-09 09: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요인..미 금리인상+달러화 강세vs한반도 평화+환시개입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핵 협정 파기에도 불구하고 환율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요인으로는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워싱턴D.C./AP연합뉴스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 핵 협정 파기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다. 이를 반영하듯 밤사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원·달러에 대한 역외환율도 불과 2.4원 오르는데 그쳤다.

문제는 경제제재라는 후속조치에 미국 외에 유럽 등 서방세계와 중국, 인도 등이 참여할 것이냐는 것이다. 다만 유럽도 트럼프 결정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인데다 6개월이라는 유예기간도 있어 경제제재 효과가 가시화하기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장 외환시장에서 이란 핵 협정 파기를 반영하기 힘든 이유다.

다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화 강세, 유로화와 신흥국 통화 약세 분위기를 연장할 재료로는 봤다. 이는 최근 인플레 호조에 따라 미 연준(Fed)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유럽경제가 생각보다 부진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조치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듯하다”면서도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따른 달러화나 엔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관련 이슈에 대한 트럼프 언급이나 추가 제재조치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봤다. 그때마다 환율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2(미·중) 무역분쟁도 완만한 타협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마찰음도 존재했었던 점에 비춰 이란 핵 협정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마다 환율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내적으로는 원화 강세 요인도 만만치 않다. 남북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조만간 환율시장 개입정보를 공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이란 핵보다) 더 주목해야할 변수는 6월 미국 금리인상 여부와 북미 정상회담 결과”라며 “이란 이슈에 원·달러 환율이 좀 더 오를 수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다시 하락할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26,000
    • +0.6%
    • 이더리움
    • 4,704,000
    • +4.63%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1.55%
    • 리플
    • 744
    • +0.81%
    • 솔라나
    • 203,000
    • +3.84%
    • 에이다
    • 673
    • +3.22%
    • 이오스
    • 1,165
    • -0.77%
    • 트론
    • 174
    • +0.58%
    • 스텔라루멘
    • 165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600
    • +2.14%
    • 체인링크
    • 20,140
    • -0.35%
    • 샌드박스
    • 654
    • +1.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