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갑질’ 못참겠다”…대한항공 이어 ‘진에어’도 나섰다

입력 2018-05-03 09:17 수정 2018-05-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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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도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한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불법·비리 의혹 사례를 제보받기 위한 카카오톡방을 개설한 것이다.

진에어는 ‘물벼락 갑질’로 이번 사태를 초래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불법으로 6년간이나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사실상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곳이다.

3일 진에어 직원들은 최근 카카오톡에 ‘진에어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오픈 채팅방이 개설했다. 오픈 한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참여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채팅방 참가자들은 대한항공 오픈방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총수 일가와 관련한 △ 폭언 녹취 파일 △ 갑질·폭력·부당한 업무지시 △ 강등·퇴사 등 부당 인사 등의 내용을 제보받고 있다.

실제 이 방에서는 조현민 전 전무의 독단적인 경영 횡포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조 전 전무가 진두지휘하며 선보였던 진에어 청바지 유니폼과 관련된 내용이다.

직원들은 “언론플레이를 위해 설문조사 등을 준비했으나 결국 조 전 전무의 뜻대로 유니폼 제작에 들어갔다”면서 “유니폰을 처음 정할때도 바꿀 때도 임직원들의 의견은 무시한채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방에서는 한 진에어 상장 당시 신입 객실승무원에게 우리사주를 사실상 강매했다고 주장도 제기됐다. 진에어 상장 당시 진에어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되면서 1년 이상 근속직원들이 우리사주를 외면하자 신입 직원들에게 매입을 권유한 정황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기내 면세품 판매 손실을 승무원 사비로 메꾸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도 나왔다.

단톡방에 참여한 한 직원은 “진에어가 내실없는 LCC이라는 소문이 업계에서 자자할 정도”라며 “진에어에서도 대한항공 축소판으로 같은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진에어 측은 "진에어 설립은 2008년이며 조 전 전무가 진에어 마케팅 부서장으로 온 것은 2012년으로 청바지 유니폼 선정 등에 처음부터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 관계가 맞지 않다"면서 "우리사주 강매 등과 관련해서도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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