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닥, 상장폐지 우려 털어낸 디에스티 68.99% 급등

입력 2018-04-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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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23일~27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0.28% 떨어진 886.4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바이오주 고평가 논란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주 초반까지는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다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주 후반에는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한 주간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2736억 원, 기관투자자는 916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외국인은 2974억 원어치를 팔았다.

◇상장 폐지 우려 털어낸 디에스티 68.99% 급등 =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기계부품업체 디에스티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26일 디에스티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상장 폐지 우려를 털어낸 주가는 전주 대비 68.99% 상승했다. 디에스티는 2016년 11월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유아용품 관련 종목 제로투세븐(68.50%)이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6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 정부가 북한 영유아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슷한 사례로 아가방, 보령메디앙스 등 다른 유아복 관련 종목들 역시 상승 추세를 보였다.

IT(정보기술)기기 부품업체인 에스맥의 주가도 28.95% 올랐다. 이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기업 다이노나가 코넥스시장에 입성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는 다이노나의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다이노나는 항암ㆍ면역억제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23.81%의 지분을 가진 에스맥이 최대주주다.

6월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앞두고 학회에서 발표될 내용의 초록이 공개되면서 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인 테라젠이텍스의 주가가 26.77% 급등하기도 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록 발표를 통해 ASCO 수혜주를 미리 선별할 수 있다”며 “테라젠이텍스는 경구용 항암제 ‘벡토서팁’(TEW-7197)의 고형암 환자에 대한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에서는 웰크론과 인화정공 등이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섬유제조업체 웰크론은 지뢰 제거용 폭발물처리장비(EOD)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정상회담 수혜주로 분류됐다. 선박 엔진 부품업체인 인화정공은 지난달 두산엔진의 매각이 확정된 가운데 인수자 측인 사모펀드(PEF)의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이 최근 뒤늦게 확인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너무 올랐나’ 대북송전주ㆍ남북경협주 줄줄이 하락 = 코스닥시장에서도 낙폭이 컸던 종목 중에는 남북경협 관련주가 다수 포함됐다.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오자 앞서 3월 초부터 급등했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송전주로 분류됐던 제룡전기가 25.00% 하락한 것을 비롯해 퍼시픽바이오(-20.35%), 좋은사람들(-17.99%), 성호전자(-18.7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휴젤이 어닝쇼크(실적부진)에 17.80% 하락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휴젤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23억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한 뒤 급락하기 시작했다. 주중 주가는 한때 47만9100원까지 떨어졌는데, 휴젤 주가가 50만 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전주 12위였던 시가총액 순위도 17위까지 미끄러졌다.

이 밖에 인터엠(-21.87%), 링크제니시스(-18.62%) 등이 하락 상위 종목에 들었다. 인터엠은 조순구 대표이사가 배임ㆍ횡령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링크제니시스는 이 회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 인터베스트가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소식에 각각 급락했다. 인터베스트는 2016년 6월 링크제니시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보통주 14만여 주(약 10억 원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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