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 한국인 하루에 쌀밥 두 공기 안 먹어

입력 2018-04-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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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쌀 소비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 밥 말고도 먹을 것이 넘쳐나고 다이어트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삼시세끼’라는 말이 무색해진 시대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전년 대비 0.2%(0.1㎏) 감소했다. 1988년 소비량(122.2㎏)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최근 연도별 1인당 쌀 소비량은 2011년 71.2㎏에서 2012년 69.8㎏으로 떨어졌다. 2013년 67.2㎏, 2014년 65.1㎏, 2015년 62.9㎏ 등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평균)은 169.3g으로 전년 대비 0.2%(0.3g) 줄었다. 이 역시 2009년 202.9g에서 2010년 199.6g으로 줄어든 이후 2013년 184.0g, 2015년 172.4g 등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인 한 사람이 1년에 쌀 한 가마니, 하루에 밥 두 공기도 안 먹는 셈이다. 최근 들어 쌀 생산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97만2000톤으로 1년 전보다 5.3%(22만5000톤) 줄었다. 2015년 433만 톤에서 2016년 420만 톤 수준으로 내려간 뒤 이어진 감소세다.

연간 쌀 생산량이 400만 톤을 밑돈 것은 1975년 해당 통계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가 두 번째다. 1980년 이례적인 냉해 피해로 355만 톤을 찍은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저치란 게 통계청 설명이다.

이는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2.9%(9분도)를 적용한 결과다.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조정 현백률인 90.4%(12분도)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6만6000톤까지 내려간다.

이 같은 추이는 지속적인 경지면적 감소와 정부의 쌀 적정생산 유도 정책에 의한 타 작물 전환에 주로 기인한다. 지난해 벼 재배면적은 75만4713㏊로 1년 전 77만8734㏊에 비해 3.1% 줄어들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4년 100만1159㏊에서 2005년 97만9717㏊로 처음 100만㏊를 밑돌았다. 이후 2009년 92만4471㏊에서 2010년 89만2074㏊로 줄어든 데 이어 2015년 79만9344㏊으로 떨어진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쌀 수요량을 초과하는 과잉 생산을 억제하고, 소비는 늘리기 위한 정책들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일환으로 쌀의 영양성분과 그 효능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분당제생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쌀밥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체중 및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대상 시험과 당뇨 전단계 대상 시험으로 나눠 진행했다. 당뇨 전단계 시험은 동일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맞춘 부식에 주식을 쌀밥 또는 밀가루 빵으로 달리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반응을 조사했다. 당뇨 전단계는 공복혈당치가 140㎎/㎗ 이상을 나타내고, 당뇨병 약은 먹지 않는 일반인이다.

임상시험 결과 밀가루 빵보다 쌀밥을 섭취했을 때 건강한 성인은 혈당 감소가 완만하고 인슐린 분비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열량을 섭취했을 때 빵은 쌀밥에 비해 급격한 혈당 감소를 유발해 공복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당뇨 전단계의 경우 체중과 허리둘레,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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