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해명에도…먹튀 논란 여전

입력 2018-03-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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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가 제3자 매각에 대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근본적으로 대립각의 원인인 ‘먹튀’ 논란에서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언론과 더블스타와의 인터뷰를 주선하는 등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노조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노리는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최근 국내 매체와 인터뷰에서 "5년 전만 해도 부진했던 더블스타가 중국 내 스마트 제조 선도기업이자 타이어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금호타이어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인수전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다른 3개 국유기업의 총자산만 15조 원에 이른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자금력 우려를 일축했다.

더블스타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 3개 국유기업은 △칭다오궈신(國信)그룹 △칭다오청투(城投)그룹 △칭다오강(港)그룹이며 컨소시엄명은 싱웨이(星微)코리아다.

차이 회장은 “칭다오시가 타이어 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더블스타를 더 강하게 키워내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타이어 상장사 중 임직원이 회사 주식을 보유(배당률 1∼3%)하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도 금호타이어를 둘러싼 우려와 노조 반발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 회장은 반발이 극심한 노조와 “필요하면 만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아울러 차이 회장은 ‘먹튀’ 가능성에 대해 “먹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장기적인 국내 공장 활용 및 투자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고, 공장 스마트화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감소 등에 대한 대책도 설명하지 않았다. 인수 후 2대 주주로서 산업은행이 먹튀를 견제할만한 장치를 어떤 식으로 마련할 건지에 대해서도 차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실체 없는 ‘먹튀 방지’ 약속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와 만난다. 이 회장은 노조와 만나 △해외 매각에 대한 노조 동의 △노조가 반대하면 법정관리 불가피 등 기존 채권단 입장을 재확인 할것으로 보인다. 끝내 노조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를 법정관리로 보낸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다. 채권단은 해외 매각을 최선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청산 가치(1조 원)가 존속 가치(4600억 원)의 2배가 넘는다는 게 채권단 분석이다.

노조는 이 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큰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금호타이어는 874개 특허와 해외 영업망을 가진 세계 타이어 업계 14위 기업으로 광주 전남 지역 총생산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은 GM 군산공장과 쌍용차 사태 등과 마찬가지로 지역경제 기반을 무너뜨리고 특허 기술만 중국 업체에 넘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너의 무분별한 해외 공장 증설 등 판단 착오로 금호타이어의 경영부실로 이어진 만큼 현재 상황은 경영진 및 채권단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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