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 '황제 목욕 논란' 사과 후 해당 기자에 "네가 썼냐" "사이비 언론" 등 막말?

입력 2018-03-16 16: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창희 진주시장.(출처=진주시청)
▲이창희 진주시장.(출처=진주시청)

'황제 목욕 논란'으로 사과한 이창희 진주시장이 해당 사안을 보도한 기자에게 '사이비 언론', '출입 제한' 등 폭언을 하면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15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창희 진주시장은 전날 기자실에 앉아 있던 한 기자를 향해 반말로 "가만있어 봐. 너 XXX라고 했냐"며 "네가 (목욕탕 출입 비판하는 기사) 썼냐. 네가 그거 썼냐. 너도 해당사항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기자는 "말로 그런 식으로 하지 마시고요"라고 답했고, 이창희 진주시장은 "니(너) 나이가 새카만 게"라고 폭언했다. 기자는 "나이가 새카맣게 어리더라도 말로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당신'이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되죠"라고 받아쳤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그럼 당신이라고 하지 뭐라고 할꼬. '야 이 새끼야'라고 할까"라고 흥분했다.

또 이창희 진주시장은 자신을 비판한 언론을 '사이비 언론'으로 규정하고 출입제한 조치를 취하라고 기자단에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기자실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에게 "기자실을 어떻게 운용하냐. 누가 관리하냐", "기자단 가입 안 된 것들 오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책상 주면 안 되잖냐"라고 물었다는 것.

기자단 소속 매체의 한 기자는 이창희 시장에게 출입 기준이 까다로운 다른 도시도 있다고 전했고, 이창희 시장은 "사이비 언론은 언론도 아니다. 규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나 여기 와서 취재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창희 시장의 목욕탕 출입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들은 진주시 기자단 소속 12개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이창희 시장은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일하기 때문에 목욕탕 출입에 문제가 없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이창희 시장은 "세상에 목욕 안 하는 놈 어딨나"라며 "목욕한다고 시비 거는 놈 태어나서 처음 봤다. 목욕을 하루 12번 하는 것도 아니고 며칠에 한 번 간다고. 그것도 동네 목욕탕"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도 "이것들이 말이야. 어디다 대고 말이야. 자기가 더 나쁜 일하는 놈들이. 내가 계집질을 했냐. 뇌물을 받아먹었냐. 도둑질을 했냐"고 막말했다.

이와 관련 진주시 공보 담당자는"성이 나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고 실제 출입제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기자에게 폭언한 데에 대해서는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도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창희 시장이 1년여간 평일 낮 시간대에 관용차량을 이용해 목욕탕을 십여 차례 드나든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창희 시장은 곧바로 사과를 전했다. 네티즌은 "황제 목욕", "국민 혈세로 목욕하다니"라는 주장과 "밤낮없이 주말에도 일하는 시장직은 어쩔 수 없다"는 주장으로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줄리아나’를 아시나요?…‘164억’ 짜리 초고가 아파트의 과거 [이슈크래커]
  • 2024 전국 벚꽃 축제 총정리…봄나들이 떠날 준비 완료 [인포그래픽]
  • 돌아온 정치테마주, 당국 경고에도 ‘들썩’
  • 정부 "때마다 의료정책 백지화 요구하며 집단행동, 악습 끊어야"
  • ‘ETF 매도세’에 비트코인 일시 주춤…“솔라나는 여전히 견조” [Bit코인]
  • 4대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 1억7000만 원…KB, 2억 돌파 목전
  • "금리 언제 내려"…방황하는 뭉칫돈 파킹형 ETF로
  • 오늘의 상승종목

  • 03.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66,000
    • -4.5%
    • 이더리움
    • 4,828,000
    • -6.8%
    • 비트코인 캐시
    • 540,500
    • -7.21%
    • 리플
    • 866
    • -2.7%
    • 솔라나
    • 262,200
    • -13.84%
    • 에이다
    • 903
    • -7.95%
    • 이오스
    • 1,341
    • -8.34%
    • 트론
    • 174
    • -5.43%
    • 스텔라루멘
    • 181
    • -3.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8,900
    • -9.25%
    • 체인링크
    • 25,150
    • -8.81%
    • 샌드박스
    • 833
    • -8.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