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前 회장, 퀄컴 인수 추진…소프트뱅크 등에 제안

입력 2018-03-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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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의 인수 추진 과정에서 물러나…인수 무산되자 직접 나서

▲폴 제이콥스 퀄컴 전 회장. AP뉴시스
▲폴 제이콥스 퀄컴 전 회장. AP뉴시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전 회장이 싱가포르 브로드컴의 인수 무산 이후 퀄컴을 사들이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에 인수를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폴 제이콥스 퀄컴 전 회장이 이사회에 자신의 인수 계획을 알렸다고 전했다. 제이콥스 전 회장은 퀄컴의 공동 설립자인 어윈 제이콥스의 아들이다. 그는 브로드컴의 공격적인 퀄컴 인수에 반발해 지난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팩트셋에 따르면 15일 현재 퀄컴의 시장가치는 약 886억6000만 달러(약 94조9548억 원)이다. 그는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FT는 제이콥스 전 회장이 몇몇 글로벌 투자자들에 접근하고 있으며 인수를 제안한 주요 투자자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관리한다. 소프트뱅크와 제이콥스 전 회장이 손을 잡을 지는 불분명하지만 그와 손정의 회장의 개인적인 친분이 거래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퀄컴은 비전펀드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문제는 ‘미국 우선주의’이다. 외국기업의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역시 CFIUS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CFIUS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성명에서 퀄컴의 기술적 우위는 중국과 연계된 기업에 넘기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브로드컴의 1170억 달러 인수 제안과 네 달 간 노력은 수포가 되었다. 브로드컴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 이틀 만인 14일 인수안을 철회했다. 소프트뱅크도 브로드컴과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퀄컴은 미국 애플과 특허권 사용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 화웨이도 특허 사용료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시가총액이 하락하면서 브로드컴에 인수의 틈을 주었다. FT는 퀄컴과 소프트뱅크가 인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제이콥스 전 회장과는 접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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