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 어떻게] 은행, ‘금융·IT’ 자격증 보유자 가점

입력 2018-02-07 10:53 수정 2018-02-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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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채용시즌을 앞두고 최근 불거진 ‘채용비리’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에서 시작된 채용 비리 후폭풍이 은행권을 덮치면서 조그만 의혹이라도 불거질 경우 조직적인 인사 비리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표면적으로 “채용비리와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각 은행 인사부를 중심으로 괜한 오해를 사거나 단순한 실수로 채용 과정 전체에 불공정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사전적으로 차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다. 높은 경쟁률로 바늘구멍이란 은행 입행 과정과 절차를 짚어본다.

◇‘출신·배경’ 상관없는 능력 위주 선발 = 은행 첫 입사 관문은 100대 1의 경쟁률에 달하는 서류전형이다. 이 경쟁을 뚫고 나면 필기전형과 인·적성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이후 1차·2차 면접을 통해 정예 부대를 선발한다.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은행의 공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각 은행이 중점을 두는 부분에 따라 세부 절차가 조금씩 달랐다. 눈에 띄는 점은 출신과 배경과 상관없는 능력 위주의 선발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은행들이 블라인드 채용을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필기전형(상식·논술)-인적성·직무능력평가-실무진면접-임원면접’순으로 진행된다. 필기시험에서는 주관식은 논술, 객관식은 경제·금융·상식·국어·국사 문제가 출제된다. 국민은행은 작년 하반기부터 학력과 나이에 따른 지원 자격 제한을 폐지했다. 또한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어학 점수 항목을 없앴으며 자기소개서 항목도 작년보다 줄였다. 더불어 100%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평가해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신한은행도 증명사진같이 역량을 판단하는 데 불필요한 항목을 줄였다. 신한은행의 공채는 ‘서류전형-인적성·직무능력평가-합숙면접-임원면접’ 과정을 통해 실시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원 분야를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기술(IT), 투자은행·자금운용·리스크, 기업금융·자산관리, 개인금융(텔러) 등 6개로 세분화한 ‘분야별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분야별 직무와 관련된 역량 및 경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행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제출하도록 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증한다.

IBK기업은행의 채용과정은 ‘서류전형-필기전형-합숙면접-임원면접’을 통해 이뤄진다. 기업은행의 필기시험은 주관식은 경제금융, 일반사회, IT 중에 한 분야를 택해서 논술을 쓰도록 하고, 객관식은 의사소통능력이나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원관리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능력 등 직업기초능력 6개 영역에 문제를 낸다.

◇어느 때보다 기본에 충실… 공정하게 진행 = 최근 각 은행 경영진은 올해 진행될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어느 때보다 기본에 충실해 공정하게 진행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불공정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라는 지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까진 ‘서류전형-인적성·직무능력평가-합숙면접-임원면접’의 과정이 있었지만, 채용비리 사태로 내홍을 겪은 뒤 채용 시스템을 바꿨다. 올해부터 필기시험을 신설하고, 서류전형 및 필기시험, 면접을 포함한 채용의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글로벌 진출 확장에 역량을 쏟고 있는 우리은행은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KEB하나은행의 공채 과정은 ‘서류전형-인적성·직무능력평가-1차 면접-2차 임원면접’을 통해 진행된다. 그동안은 합숙면접을 실시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당일 면접으로 바꿨다. 면접은 자기소개서 기반의 행동사례 면접, PT, 논술시험, 토론 면접과 영화를 보고 대사를 만드는 팀 프로젝트 ‘폴리아트’ 평가를 한다. 하나은행은 금융시장 환경 변화를 고려해 디지털 관련 지식·기술을 보유한 이공계 전공자를 우대한다.

NH농협은행 5급 채용은 ‘서류전형-필기시험(논술·인적성검사·직무능력 평가)-최종면접(인성면접·역할극 면접)’ 등을 거쳐 선발한다.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면접전형은 1회 만에 끝난다. 현재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인 6급 채용시에는 필기시험에 논술이 제외되고, 면접도 일반면접으로 대체된다. 최종 합격자는 응시지역 농협은행 영업점에서 5~7년간 근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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