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철 거래소 상장심사1팀장 “테슬라 상장, 자본시장 전환의 열쇠될 것”

입력 2018-01-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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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상장심사1팀 팀장이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병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상장심사1팀 팀장이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테슬라 요건 문턱을 낮춰 ‘카페24’ 이후에도 성장혁신 기업들이 코스닥에 더 많이 상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신병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상장심사1팀 팀장은 2016년 말 테슬라 요건 상장제도 도입 논의 당시 심사 방안의 골격을 짠 주인공이다. 특히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의 심사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테슬라 요건 상장의 활성화는 ‘성장성 중심의 자본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무엇보다 도입 당시 적자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지원이라는 거래소의 역할과 투자자 보호라는 시장의 요구를 함께 풀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를 위해 주관사의 책임 있는 기업 실사를 유도하고 게이트 키퍼로서 IB(투자은행)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풋백옵션’이 나왔다.

하지만, 풋백옵션은 테슬라 상장이 활성화하는 데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 팀장은 “최근 3년간 테슬라 상장 후 풋백옵션을 부담하지 않은 주관사에는 풋백옵션 부담을 면제하는 방향으로 상장 요건이 개편될 것”이라며 “테슬라 요건 활용도를 높여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 상장제도의 도입 목적에 부합하는 질적 심사기준도 마련했고,상장 이후 테슬라 기업에 대한 상장 유지 정책도 운영한다. 일반 기업의 경우 매출액 및 대규모 손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되지만, 테슬라 기업은 이 요건을 5년간 유예해준다. ‘테슬라 상장 1호’로 주목받은 카페24는 지난달 상장예비심사가 승인돼 올해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국내 1위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회사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 팀장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많은 기업들이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장하지 못한다면, 기업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라며 “테슬라 상장이 성장성 중심의 자본시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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