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디직스다오 코인 거래 중단...투자자 피해 우려

입력 2018-01-12 11:38 수정 2018-01-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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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거래되던 코인(가상화폐 약칭)을 상장폐지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상장폐지 위험이 있는 코인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서비스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비트는 자사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디직스다오(DGD)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측은 미국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 제휴를 통해 거래를 지원하던 디직스다오(DGD) 코인의 성격이 증권형으로 분류된 만큼 현지 법상 거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같은 금융거래 지원 '통화형'과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플랫폼형', 회사 지분을 코인 형태로 분배한 '증권형' 등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미국은 통화와 플랫폼을 제외한 증권형 코인을 배포하거나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디직스다오가 증권형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업비트의 설명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디직스다오는 이더리움 플랫폼에 기초한 분산원장기술을 사용해 금을 코인화 한 것이다. 한 개의 디직스다오 토큰(DGX)은 순도 99.99% LBMA 표준 금 1g을 대표하고, 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상장 폐지는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창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 특히 디직스다오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거래가 금지될 것이란 점에서 이 코인의 가치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 인한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질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에선 업비트가 111종이란 마케팅에만 집중하면서, 코인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안팎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직스다오가 미국법상 거래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해도 국내법상 상장폐지될 이유는 없다"며 "해외 거래소에서 무분별하게 코인을 받아 거래 서비스를 한 것이 원인으로 터질게 터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업비트는 뿐만 아니라 메탈(MTL)이라는 코인에 대해서도 비트렉스와 제휴를 중단한다. 다만 메탈은 국내 원화 거래를 지원해 상장폐지된 것은 아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디직스다오의 거래를 중단하는 것은 맞지만 입출금 지원을 통해 다른 거래소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 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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