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볼 베어링 부품' 국제 담합 제재…과징금 17억 원 부과

입력 2018-01-09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에게 공급되는 볼 베어링 부품(강구)의 판매가격 인상ㆍ인하 비율을 합의한 2개 일본 강구 제조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총 17억1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2개 사업자 모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일본 강구 제조 사업자들은 2005년 5월 1일부터 2013년 4월 1일까지 총 7차례(인상 5차례, 인하 2차례)에 걸쳐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의 강구 구매를 대행하는 일본 내 상사에 대한 강구의 판매가격 인상ㆍ인하 비율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강구는 철에 다른 물질을 추가해 합금으로 만든 구를 말하며, 자동차용 및 산업기계용 볼 베어링 부품 등으로 사용된다.

국내 볼(강구 및 비금속구 등을 포함) 시장의 규모는 2016년 기준 대략 1994억 원 내외로, 이 중 강재를 원재료로 한 강구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일본 내 강구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아마츠지강구제작소와 시장 점유율 30% 정도의 츠바키ㆍ나카시마 등 2개 일본 강구 제조 사업자들은 2004년 강구의 원재료인 강재가격이 이전과 다르게 큰 폭으로 상승하자, 강재가격 상승분을 공동으로 강구 판매가격에 전가하기 위해 합의했다.

공정위는 2개 일본 강구 제조 사업자들이 서로 합의한 비율대로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의 강구 구매 대행사인 일본 내 특정 상사에게 강구 판매가격 인상ㆍ인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강구 제조 사업자들은 자신들과 일본 내 상사 간의 강구 판매가격 협상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최종적인 강구 판매가격 변경 비율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자동차용 및 산업기계용 볼 베어링의 부품 등으로 사용되는 강구를 대상으로 발생한 국제 담합을 엄중 제재한 것으로, 관련 산업에서의 경쟁 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89,000
    • -0.16%
    • 이더리움
    • 4,549,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1.78%
    • 리플
    • 762
    • -1.8%
    • 솔라나
    • 212,400
    • -2.34%
    • 에이다
    • 682
    • -2.15%
    • 이오스
    • 1,220
    • +0.58%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50
    • -3.74%
    • 체인링크
    • 21,230
    • -0.98%
    • 샌드박스
    • 675
    • -1.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