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IA 요원 동원해 스파이팀 운영”…웨이모와 소송 전에서 공방

입력 2017-11-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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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전 보안책임자 웨이모와 소송에서 새 증언 제시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의 영업 기밀을 캐기 위해 CIA 출신을 스파이로 기용했다고 2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의 영업 기밀을 캐기 위해 CIA 출신을 스파이로 기용했다고 2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경쟁업체의 영업비밀을 캐고자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을 고용해 스파이 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글 알파벳 그룹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웨이모와 우버 간 소송이 이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2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우버의 전 보안책임자 리처드 제이콥스 측 변호인은 이날 웨이모가 우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새로운 증언을 담은 서신을 재판부에 보냈다. 그는 “우버가 경쟁사의 기밀을 캐고자 CIA 출신 요원들을 채용한 회사와 고용계약을 했다”며 “이들을 피츠버그 보내 따로 교육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이콥스 측이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한 서한은 37페이지에 달한다.

우버의 에드 루소 리스크 대응팀 직원은 “영업 비밀을 캐는 것이 그 팀의 역할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우버 측 대변인은 “오늘 공개된 증언 중 어느 것도 재판의 핵심을 뒤집지는 못한다”도 주장했다.

우버와 웨이모 간 재판은 내달 4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제기된 혐의에 대해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연기됐다.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방법원의 윌리엄 알섭 판사는 “이 증언이 절반만 맞다고 해도 추가 조사 없이 재판을 강요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지난 2월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앤서니 레반도우스키 전 우버 자율주행 책임자가 앞 곧은 창자인 웨이모를 떠나기 전 기밀정보를 1만4000건 다운로드 했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을 나온 뒤 자율주행 트럭회사 오토를 설립했고 우버는 6억8000만 달러에 오토를 인수했다. 소송을 의식한 우버는 지난 5월 그를 해고했다.

한편 최근 우버는 5700만 명에 달하는 고객과 운전자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하고 1년간 숨겨 논란을 빚었다. 우버는 해킹을 쉬쉬하는 데 더해 이를 은폐하고자 해커에게 정보 삭제를 대가로 10만 달러(약 1억842만 원)를 줬다.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우버가 이번에는 웨이모와의 소송에서 또 다른 도덕적 결함이 노출돼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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