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홍종학 임명 강행…정국 ‘냉기류’

입력 2017-11-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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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거센 반발…“오기 정치” “협치 포기선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 장소인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 장소인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 3당의 강한 반발로 정국이 다시 얼어붙었다.

문 대통령의 홍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헌법재판소장과 감사원장 국회 인준 문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청와대에서 홍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하고 그를 국무회의에 참석시켰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것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다섯 번째다.

홍 장관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출범 195일 만에 완성됐다. 역대 정권 최장 조각(組閣)이었던 김대중 정부의 175일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야 3당은 홍 장관 임명을 강하게 비난하며 나머지 인사 문제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연계 투쟁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인사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야 3당은 문 대통령의 독선이자 협치 실종이라고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은 물론 언론까지 반대하고 있는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은 문재인 정부의 오기 정치”라며 “오기 정치와 밀어붙이기 정치가 예산안 처리에도 연계될 것을 우려한다”고 성토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 임명 강행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무시이자 노골적인 협치 포기선언이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문 대통령에게 홍 후보자 임명철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능력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돼 임명을 놓고 부정적 여론보다는 긍정적 여론이 많아진 게 국민의 뜻”이라며 “야당이 국회 파행을 말하는 것은 전형적 발목 잡기”라고 비난했다.

한편 여야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해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 가교 역할을 하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비리 혐의로 자진 사퇴한 점도 청와대엔 악재다. 이런 점을 고려해 청와대는 정무수석 임명을 서두르는 상황이라, 이르면 오늘 임명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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