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부는 코스닥] 시총상위 10개 중 7개가 바이오… “쏠림현상 극복이 상승 관건”

입력 2017-11-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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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대형주 줄줄이 이탈” 우려 목소리

코스피 랠리를 구경만 하던 코스닥이 서서히 날개를 펴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향후 상승세나 지수의 안정적 흐름을 위해서는 ‘쏠림 현상’을 무엇보다 빨리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코스닥의 투자자금이 바이오·제약주 등 일부 분야에만 쏠리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다. 최근 코스닥의 강세는 바이오·제약주의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신라젠이 67.2% 상승했고, 앱클론은 180% 넘게 뛰었다. 셀트리온도 18% 올랐다. 특히 지난 6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신약개발업체 티슈진 78.5%(공모가 대비) 급등한 것은 지난주 코스닥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바이오 관련업체는 7곳에 달하며 이들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전체 20% 가까이 차지한다. 문제는 코스닥 상승세가 특정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이들 기업의 이슈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내년 2월께 셀트리온이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하면 코스닥시장이 이 빈자리를 어떻게 소화할 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코스닥 대형주가 줄줄이 코스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크다는 점도 문제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변동성 역시 크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피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투자자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 유입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 역시 코스닥의 이러한 쏠림현상을 의식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유도하는 등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에 대한 증권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었던 1999~2000년, 2004~2006년, 2014~2015년에는 공통적으로 정부 주도 코스닥 부양책이 실시돼 새로운 수급주체의 시장 유입, 거래가 활성화됐다”면서 “내년 정부 정책은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연기금 등 기관 주도 상승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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