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곳곳에서 감지되는 사드보복 해빙모드

입력 2017-11-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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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상품 등장, 송중기·송혜교 일제 보도 등… 정상화 빨라야 내년 초

▲중국 관영 중앙방송인 CCTV 등 매체들은 31일 한중 관계 개선 발표문이 나오자 주한미군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의 해빙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사진은 중국 매체 보도 자료.  연합뉴스
▲중국 관영 중앙방송인 CCTV 등 매체들은 31일 한중 관계 개선 발표문이 나오자 주한미군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의 해빙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사진은 중국 매체 보도 자료. 연합뉴스
한중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피해를 입은 국내 산업계가 원상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사드 문제에 따른 경제손실은 7조 원에서 2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동시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통해 “한중 양측은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한중 양국 정부의 교류재개 합의로 중국 보복조치가 해결돼 그동안 사드 보복으로 피해가 컸던 자동차·유통·관광·항공 등 국내 업체에도 다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

한류 금지령(금한령)을 푸는 신호탄도 감지됐다. 사드 갈등이 진행돼온 수개월 여 중국의 공중파 방송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한류 스타에 대한 보도가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부터 갑자기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에 대한 생방송과 보도가 쏟아져 나온 것이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의 한 여행사가 인터넷을 통해 11월 한국 단체관광 상품 광고를 올려 1인당 1480위안(25만여 원)의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 씨트립에도 한국 단체관광 여행 상품이 7개월 만에 등장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판매가 사드 이전 수준까지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가동 두 달째인 현대차의 충칭 5공장도 조기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 내 합작공장 설립 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둘러싸인 쌍용자동차도 반등을 꾀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는 한중 관계 복원으로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목록에 한국 배터리가 조속히 포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 배터리는 지난해 12월 29일 목록에서 제외된 이후 올해 9차례 발표에서도 번번이 제외됐다.

유통·관광업계와 뷰티업체들이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국내관광업계와 여행업체들은 한중정부 간 교류 재개로 중국 당국의 한국단체관광 금지조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드 관련 문제가 정상화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빨라야 내년 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 당장 단체관광객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있다 하더라도 내년 봄쯤이나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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