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기 7중전회 오늘 개막…시진핑, 장기집권 길 트나

입력 2017-10-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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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당대회 전초전 성격…시진핑 사상, 당 헌법 포함 여부·부패 인사 낙마 등 결정될 듯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아래 지난 5년을 정리하는 성격의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7중전회는 다음 주 열리는 5년 주기의 제19차 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준비하는 성격의 회의로, 시진핑 집권 1기의 성과를 평가하며 향후 5년을 이끌 지도부 인사를 결정하고 더 나아가 시 주석 장기집권의 길을 트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7중전회는 이날 개막해 17일까지 열리며 뒤이어 18일 19차 당대회가 개막한다. 7중전회 내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19차 당대회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당 조직과 정부기관, 국영기업과 인민해방군의 고위인사들이 모두 모인 이번 7중전회에서는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에게 전달될 보고서 내용을 논의하게 된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설명했다. 아울러 부정부패 척결을 담당하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성과를 점검하며 당 헌법 성격의 ‘당장(黨章)’ 개정도 논의한다. 리청옌 베이징대학 청렴정치건설연구센터 주임은 “19차 당대회를 준비하는 자리로서 7중전회는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보도에서 18기 7중전회에 당장 개정과 관련한 초안이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이 내세우는 국정운영 지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이 당장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국이정에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자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만일 당장에 시진핑의 이름까지 직접적으로 들어가면 그는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집권 이후 지금까지 17명의 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17명의 후보위원이 부패 혐의 등으로 몰락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7중전회에서 이들의 낙마가 공식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인사는 사실상 7중전회에서 판가름난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7명의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5명이 모두 ‘7상8하(七上八下·당대회 개최 시점에서 67세는 유임하고 68세 이상은 은퇴한다)’ 원칙에 걸린다. 이들의 뒤를 이을 새 얼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시 주석의 오른팔이자 반부패 캠페인을 주도하는 왕치산 기율위 서기 유임 여부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왕치산이 7상8하 원칙을 깨고 유임하면 사실상 시 주석이 10년 임기가 끝나도 권력을 계속 잡겠다는 의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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