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가로막은 코스피 신기록…SK하이닉스 등 IT주 ‘숨 고르기’

입력 2017-07-25 18:48 수정 2017-07-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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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거래일 최장 랠리 기록 물거품…증시 전문가들 “악재 아니다”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그간 증시를 밀어올린 호재가 소진되면서 반도체·IT(정보통신) 업종 전반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1.63포인트(0.47%) 내린 2439.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453.17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지만,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 출회하면서 지수도 약세 국면으로 전환했다. 2450선에 이어 2440선도 차례로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2409.49) 사상 처음으로 2400선을 뚫은 후 지난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최고가(종가 기준)를 경신했다. 2007년의 8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10년여 만에 넘어설 수 있을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국 동률에 그치고 말았다.

약보합장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3440억 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59억 원, 646억 원어치를 바구니에 담았지만, 약세 전환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와중에도 금융투자업계는 홀로 2225억 원어치를 담으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치를 넘는 긍정적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장에 선반영된 기대감이 차익 실현 욕구로 이어졌다”며 “단순 조정장세로 특별한 악재는 없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 상승랠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연말께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2600선을 점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3조507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잠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6923억 원, 순이익은 2조4685억 원으로 추산됐다. 증권가는 3·4분기 역시 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1거래일간 외국인 최다 순매도 종목 1, 2위는 삼성전자(1627억 원)와 SK하이닉스(918억 원)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LG디스플레이(181억 원), LG전자(109억 원), LG이노텍(93억 원), 삼성전기(83억 원), LG화학(82억 원) 등 유사 종목이 10위권에 포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주 중심의 약세 현상이 뚜렷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85포인트(1.01%) 내린 670.4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8거래일 연속 상승에 그치게 됐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를 했는데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도 낙폭이 확 커졌고, 반도체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혜주의 동반 하락에 주목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비아트론은 각 5.67%, 6.53% 내린 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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