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러시아’ 벤츠 나온다…다임러, 러시아에 창사 이래 첫 승용차 공장 설립

입력 2017-02-22 08:42 수정 2017-02-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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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차 업체 다임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러시아에 승용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서방의 주요 자동차 기업이 러시아에서 차를 생산하는 건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제재를 가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임러는 2019년 가동을 목표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2억5000만 유로(약 3020억원)를 들여 승용차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더불어 현지에서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는 이 공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E클래스 등을 생산한다.

다임러의 이번 투자는 장기 침체 됐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징후가 나타나고나서 결정된 것이다. 앞서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러시아에서 매출이 앞으로 3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와 크림 반도 분쟁을 벌여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게 됐다. 제재는 자동차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직접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침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벤츠는 작년에 러시아에서 3만6888대를 팔았는데 유로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긴 침체를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최대 유럽 시장은 오랫동안 독일이 지켰는데 러시아가 독일을 제치고 유럽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하락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현지 생산 비용이 줄어든 게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AEB는 러시아의 자동차 시장이 올해부터 안정되고 작년보다 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츠는 2016년까지 4년 연속으로 러시아 고급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로 꼽혔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모로조프 산업통상부 차관은 “다임러의 투자는 러시아 시장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이 뚜렷한 매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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