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 무덤 되나…삼성·애플, 현지 3인방 기세에 옴짝달싹

입력 2017-02-07 08:49 수정 2017-02-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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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오포와 비보, 화웨이 등 토종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드러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 조차도 중국에서는 이들 토종 브랜드에 맥을 못추고 있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비보, 화웨이가 중국 시장점유율 기준 1~3위를 모두 장악했다. 1위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한 오포였다. 지난해 오포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840만대로 16.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오포는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8.2%)보다 2배 성장하면서 화웨이를 1위에서 밀어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21.8% 성장한 7660만대를 출하해 2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6.4%였다. 비보는 6920만대를 출하해 14.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들 중국 토종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총 48%에 이른다. 중국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토종 브랜드가 차지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3위권 안에는 들었던 애플은 지난해 처음으로 4위로 밀려나게 됐다. 2016년에 애플은 전년 대비 23.2% 줄어든 449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시장 점유율은 13.6%에서 9.6%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들 토종업체에 밀려 상위 5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는 플렉서블과 곡면 스크린 라인업까지 갖추면서 올해에도 약진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7을 출시했지만 지난해 4분기 중국시장 출하 대수가 오히려 줄었다. IDC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새로운 검은색의 아이폰을 출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지만 예전과 같은 열풍은 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삼성은 샤오미가 신예로 떠오른 지난 2011년부터 중국 토종 브랜드의 공세에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기 침체와 당국의 규제가 맞물리면서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에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대수는 4억6730만대였다. 전년 대비 8.7% 성장한 것이다.

중국 현지기업은 성장 동력을 중국 내부가 아닌 해외에서 찾고 있다. IDC는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핵심 시장으로 삼는 인도를 비롯해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인도에서는 비보가 현지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으로 놓고 봤을 때 지난해 삼성전자의 출하량과 점유율은 3억1140만대와 21.2%, 애플은 2억1540만대로 14.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양대 스마트폰 업체 수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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