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매니저’로 호칭 통일… 직급 체계 대개편

입력 2017-01-04 18:13 수정 2017-01-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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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1일부터 직위 호칭을 없애고 팀원은 ‘매니저’라는 단일 호칭을 사용한다. 직제 단순화는 생존을 위해 ‘파괴적 혁신’에 나서라는 최태원 SK 회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수평적 호칭을 통해 상하·상호존중 문화를 정착시켜 각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4일 SK네트웍스는 이달 1일부터 ‘사원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등 5단계로 나뉘었던 평직원 호칭 체계를 2단계로 간소화한다. 팀원의 호칭은 ‘매니저’로 통일했다. SK네트웍스의 새 가족이 된 SK매직은 팀원 직위 통일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워커힐은 아직 시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규 신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더 좋은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되고 토의돼서 고객, 그리고 기업가치 입장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올해부터 직위 호칭이 없어지고 단일 호칭이 수평화된 만큼 직책자들이 솔선수범해 회사의 수평적 문화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신원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사업모델이 앞으로도 유효할지 냉철히 판단하고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며 “신규사업은 기존의 관습과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사업구조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재취득 실패로 후폭풍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 문화와 사업구조 변화를 통해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회장이 언급한 사업구조의 변화는 지난해 인사에서도 드러났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21일 박상규 호텔총괄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7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박 사장은 SK소매전략팀장과 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 SK네트웍스 S-모빌리언(수입차판매사업)본부장, SK에너지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SK주식회사 홀딩스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사장 내정 전 호텔총괄 직함을 달았으나, 근무연수는 2년에 불과하다. 그동안 치중해 온 면세점 사업에 미련을 버리고 정보통신과 상사, 에너지마케팅 등 잘해온 사업부문 강화에 치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상사부문 내에 중동사업부를 신설해 최근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주목받는 중동지역에서의 사업을 강화하고 추가 사업기회 발굴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ICT사업 개발 기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사업지원실을 사업개발실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카라이프 전략실을 비즈 이노베이션(Biz. Innovation)실로 바꿔 신규사업 및 차별적 서비스 개발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6100억 원을 투자해 인수한 SK매직을 통해 렌털사업 강화에 나서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구조 변화와 직급체계 개편은 면세점 탈락 이후 회사의 방향성과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년사에 언급된 것처럼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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