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 1년…수입차시장 양극화 심화

입력 2016-09-2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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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저가 수입차 39.5%↓…1억 넘는 고가 수입차 9.8%↑

수입차시장이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 중저가 수입차 판매가 급감하고 고가 수입차 판매는 늘어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수입차 판매는 1만59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5000만원대 수입차는 총 5352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8853대 대비 39.5% 줄어들었다. 반면 5000만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는 큰 폭으로 판매가 증가해, 중저가 수입차의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판매가 5000만원에서 1억원 수입차는 9121대가 팔려 13.7% 늘었고, 1억원 넘는 수입차는 1458대로 9.8% 증가했다.

이를 두고 올해 들어 고가 수입차 판매가 힘을 못 썼지만 8월부터 다시 회복세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억원이 넘는 초고가의 수입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수입차 시장을 견인했다. 2015년에 1억원을 초과하는 수입차는 2만2844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52.5%나 성장하며 그해 전체 수입차 판매 증가율인 24.2%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초고가 수입차 판매는 '업무용차 과세 기준 강화'라는 암초를 만나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일부 사업자들이 고가 수입차를 업무용차를 등록해 놓고 사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업무용차에 대한 과세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 수입차의 업무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7% 감소한 4만7000여대에 그쳤다.

업무용차 판매 감소는 곧바로 1억원이 넘는 수입차 판매 급감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7월까지 1억원 넘는 수입차 판매는 1만1천246대로 21.1%나 감소했다.

이렇듯 감소세를 보이던 고가 수입차가 8월부터 반전하게 된 것은 정부가 폴크스바겐에 내린 '철퇴'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환경부는 인증과 관련된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아우디·폴크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 등에 인증취소ㆍ판매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수입차 시장에서 중저가로 자리잡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판매 대수는 76대로 확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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