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리스크 털어낸 대한항공, 증권가 한 목소리로 "잘됐다"

입력 2016-08-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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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한진해운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논의한다. 전일 한진해운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추가 자금지원 요청을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에 대한항공 투자자들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자회사인 한진해운이 대한항공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번 결정이 대한항공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는 모습이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KB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리스크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목표주가는 한진해운에 대한 1조원 지원을 전제한 것이었으므로 적정 시가총액을 1조원 높여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대주주의 추가 지원 리스크가 존재했으며 이 부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채권단이 한진해운 추가지원을 거부하면서 한진해운 추가 지원 리스크는 낮아졌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으나 향후 대한항공의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공식화되면 이후 일정과 상관없이 대한항공의 현금 유출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분히 리스크는 해소될 것"이라며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우려가 사라졌다는 안도감을 넘어 한진그룹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시작했다는 점이 사살상 가장 큰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한진 해운과 관련해 손실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한진해운과 관련한 최대 손실 인식 가능액은 약 3734억원(영구채 1100억원, 장부가 1634억원, TRS 계약 1000억원)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객 호조세를 바탕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과 여객 호조에 힘입어 약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내년 이후부터 부채 비율이 안정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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