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실패작’ 스프린트, 다시 날개 펴나…가입자 증가에 주가 28% 폭등

입력 2016-07-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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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매출 전망 웃돌고 전통적 비수기에 가입자 늘린 것 긍정적으로 평가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실패작’으로 꼽히는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가 회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프린트가 2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월가 전망을 웃돌고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낙관론으로 돌아섰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가입자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요금 할인 정책을 펼치면서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의 2000만 달러(약 228억 원)에서 3억2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80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월가 예상치인 79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휴일이 적고 새 스마트폰 출시도 별로 없어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에 가입자가 늘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장 수익성이 좋은 후불제 가입자가 17만3000명 증가했다는 소식에 스프린트 주가는 이날 28% 폭등했다. 경쟁사인 AT&T는 같은 기간 18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스프린트의 마르셀로 클라우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사용자당 평균 결제요금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스프린트는 모멘텀을 얻었고 네트워크는 개선되고 있다. 가격 인상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린트는 가입자 수 기준 3위 이통사에서 4위로 추락하자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이를 만회하려 했으며 이는 보상을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스프린트 가입자는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이번 실적은 스프린트에 대한 약세 의견을 바꾸기에 충분할 정도로 좋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롤린스 애널리스트도 “경영 개선이 전반적으로 느리지만 이번 실적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스프린트는 비용 절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분기 간접비는 전년보다 5억5000만 달러 줄었으며 영업비용도 이번 회계연도에 2000만 달러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금 보유규모도 지난 3월 말의 26억4000만 달러에서 6월 말 37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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