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글로벌 시총, 하루 3조 달러 증발…영국 한 해 GDP보다 많아

입력 2016-06-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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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충격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세계 주식 시가총액이 3조3000억 달러(약 3871조원), 전체의 약 5%에 해당하는 액수가 증발했다.

영국의 EU 탈퇴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진 영향이다. 특히 금리 하락이 가속화할 경우 실적에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에 세계적으로 금융주 매도가 집중됐다.

세계거래소연맹 (WFE)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MSCI 월드 지수 동향을 분석한 결과, 24일 현재 세계의 시가총액은 약 64조 달러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이는 영국의 EU 탈퇴 충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70조 달러를 넘었던 2015년 5월말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24일 시가총액 감소폭은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15일(약 1조7000억 달러 감소)을 크게 웃돌았다. 영국의 2015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2조8000억 달러를 넘는 규모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것이라는 투표 결과가 나오기 직전 여론 조사에서는 잔류 지지파가 우위인 것으로 나와 시장에서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었던 만큼 충격은 더 컸다.

특히 금융주의 충격이 컸다. 브렉시트 충격의 진원지인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RBS)가 24일 18%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탈리아 우니 크레디트와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의 낙폭도 2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영국 재무부는 향후 2년 안에 영국 경제가 3.6% 위축될 것으로 추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영국을 제외한 EU의 GDP가 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연쇄 탈퇴에 대한 경계도 확산되고 있다. 반 이민정서가 강한 네덜란드 자유당은 조속히 EU 탈퇴를 묻는 국민 투표를 요구할 의향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으로 세계화가 후퇴하면 세계 경제 성장에 강한 역풍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성장 둔화 우려로 투자 자금이 안전 자산인 선진국 국채로 몰리며, 일본, 미국, 독일의 장기 금리가 일제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한 주가 하락이 기업의 자금 조달을 방해하거나 역 자산 효과를 통해 개인 소비를 위축시킬 우려도 부정할 수 없다. 영국의 EU 탈퇴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서서히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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