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반포 이어 흑석동, 용산구까지...'신흥부촌 분양 줄 잇는다'

입력 2016-05-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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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강남 개포와 서초 반포, 용산구 등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교통·학군·직주근접 등 주거환경에 손색이 없는 이들 지역에 고소득 전문직들이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에 문을 연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에는 개관 첫 3일 총 2만 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흑석뉴타운 8구역 일대가 재개발되는 이 단지는 '에듀포레'라는 이름으로 학군을 내세우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남4구를 표방하는 동작구의 흑석뉴타운 조성사업은 2025년에 완료될 전망이다.

강남 개포동과 용산 일대에도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삼성물산은 내달 개포지구에서 850가구 규모의 '래미안 루체하임' 공급하고, 롯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을 재개발하는 478가구 규모의 '효창5구역 롯데캐슬'을 내놓는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18차 래미안'과 신반포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뷰',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아너힐즈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들 단지의 일반분양물량은 모두 1027가구에 달한다.

특히 5개 단지가 공급되는 강남구 개포, 서초구 반포, 용산구, 동작구 등은 최상위 수준의 주거여건과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최근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1일 기준 개포 일대 아파트 시세는 3.3㎡당 427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이 3989만원으로 뒤를 잇고 있고, 전통적인 부촌으로 통하는 압구정동은 3913만원, 대치동은 3432만원으로 밀려났다.

개포동은 최근 서울 재건축 아파트 훈풍을 불러일으킨 그야말로 '핫'한 지역이다. 남쪽으로 치우쳐 입지가 다소 떨어진다는 저평가와 압구정동에 밀려 몸값이 떨어졌던 이 곳은 주공아파트 재건축의 급물살을 틈타 강남 부촌의 역사를 다시 썼다. 삼성역과 KTX 수서역 일대 개발사업도 호재로 작용했다. 부동산 업계는 개포주공의 재건축 사업의 완료되면 이 곳이 강남의 부촌1번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반포자이'로 고분양가의 역사를 다시 쓴 반포동 역시 한강 생활권에 교통, 학군 등의 뛰어난 주거환경을 안고 신흥 주거지로 꼽히고 있다.

개포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는 한강생활권에 교육, 교통, 인프라까지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입지가 약한 개포는 다른 개발호재도 많지만 압구정 재건축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한 게 이 지역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와 동작구도 신흥부촌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 일대는 주재원, 외국계 기업 임원 등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인데다 각종 개발 계획과 대기업 이전 등이 눈에 띈다. 한강생활권에 교통, 학군 등 반포와 비슷한 주거여건도 용산이 주목받는 이유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 중 보증금을 제외한 월세액만 월 500만원 이상인 아파트는 총 43건으로 상위 10건 중 3건이 반포동에서 나왔다. 용산구 역시 2곳이 포함됐다. 이들 단지의 월세는 낮게는 780만원에서 높게는 1000만원에 달했다. 서초·강남 등은 대기업과 각종 기업체가 밀집한데다 자녀 교육을 위한 수요가 많고, 용산은 각국 대사관, 외국계 기업 등으로 고가 월세가 많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거지가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직주근접은 물론이고 교통, 학군, 입주민 구성, 커뮤니티, 보안, 녹지까지 모든 요소를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서초구처럼 서울성모병원, 서초동 법조타운 등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 인근 아파트는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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