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 떠나라"는 5월 증시인데… 올해는 어떨까

입력 2016-05-0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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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증시 격언이 있다. 이처럼 올해에도 5월에는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변수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다음달 초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논의를 앞두고 글로벌 자금의 한국 시장 이탈 가능성이 있다. 중국 A주가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되면 한국에 투자된 자금의 일부가 중국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향으로 인한 하락 압력은 5월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달에는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것) 청산 압력 변수가 있다. 또 다음달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예정된 것도 글로벌 증시를 비롯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

증권사 중 대신증권은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의 하단을 1880으로 제시했다. 상단도 2020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하단을 1920∼1930선, 상단은 2000선에서 제한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5월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는 설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5월에는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이 전략이 통용됐지만 실제 수익률을 따져보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1901년부터 2015년까지 5월 초에 주식을 팔고 6월 초에 다시 매수하는 전략을 반복하면 5.16%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 매수 후 보유' 전략의 수익률(4.97%)을 약간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과 세금을 고려하면 성과는 매수 후 보유 전략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월별 성과를 보면 7월(1.30%)과 12월(1.22%) 성과가 뛰어났고, 9월(-1.00%)과 2월(-0.06%)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월별 수익률을 고려해 5월에 팔고 10월에 사는 전략을 써 봐도 연평균 수익률이 4.31%로 매우 부진하다"며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전략을 따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다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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