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vs 소셜커머스 불붙는 최저가 경쟁...유통업계 구조조정 신호탄?

입력 2016-02-25 16:53 수정 2016-02-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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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내 유통업체 12곳 중 3~4곳만 남을 것”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간의 최저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 간의 대결에 티몬, 위메프까지 합세한 것이다. 급성장하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유통 전 채널 간의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현재 12곳에 이르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10년 내에 3~4개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8일 대형마트 업계 내에서 경쟁해온 틀을 깨고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등 유통 전 채널로 가격 경쟁을 확대키로 했다고 선포했다. 그 첫 상품으로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업태의 대표 상품인 기저귀를 선정, 온·오프라인 전체 채널 최저가로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 소셜커머스 시장에 빼앗긴 수요를 되찾기 위해 분유 상시 최저가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0년 생겨난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도로 확대하자 대형마트들이 본격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반격을 가했다. 기저귀 등 핵심 전략 상품을 대형마트에 뺏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가 지난 18일 하기스 매직팬티(대형)를 온·오프 최저가인 장당 309.8원에 팔겠다고 발표한 이후 쿠팡은 해당 제품의 가격을 기존 313원에서 310원 수준으로 낮췄다.

25일에는 티몬과 위메프도 이마트발 최저가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티몬은 이달 말까지 생필품 판매코너 ‘슈퍼마트’에서 4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6000원의 추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고 25일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이미 6000여가지 슈퍼마트 생필품 핵심품목의 경우 가격관리 전담팀을 두고 온라인 최저가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할인쿠폰까지 활용하면 소비자는 국내에서 제일 싼 값에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티몬은 온·오프라인 주요 유통채널의 생필품 일별 가격조사를 통해 계속 최저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위메프도 이날부터 ‘위메프 플러스’(위메프 물품 직접 매입·판매) 서비스를 통해 기저귀·분유 등 최저가 상품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싸다! 마트보다 위메프 플러스’ 캠페인은 특히 제조사·납품업체에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자체 경쟁력만으로 진행된다고 위메프는 강조했다.

하송 위메프 직매입사업본부장은 “위메프가 근본적으로 비용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보다 우위를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최저가로 구매하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소비자의 이익으로 연결되나 동시에 출혈경쟁으로 인한 기업 부실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유통업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오프라인 시장 파이를 뺏어오며 국내 유통 산업의 주력 채널로 부상할 것”이라며 “시장에 있는 유통업체 12곳 중 10년 내 주요 플레이어 3~4곳만 남게 되는 대 변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업계는 물류센터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양측의 전쟁은 가격 경쟁뿐 아니라 배송 경쟁으로도 번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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