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점프 업’] 아시아나항공, 구조개선 박차 경쟁력 강화… 안전·서비스는 업그레이드

입력 2016-01-18 11:03 수정 2016-01-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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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노선 정리…국내외 지점 통폐합… 장거리 비즈니스 좌석 침대형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로마에 신규 취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로마취항 기념행사에서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뒷줄 왼쪽 여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로마에 신규 취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로마취항 기념행사에서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뒷줄 왼쪽 여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한다. 주력인 국내와 중국·일본 등 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저비용 항공사(LCC)의 약진에 밀린 데다 지난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실적이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안전 빼곤 전 부문에서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력은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객 만족은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적자노선 정리·임원지원 중단 = 아시아나는 지난달 30일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노선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에어서울에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 노선 등 11개 노선을 차례로 이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가 지난해 12월 만든 에어서울이라는 새 저비용 항공사는 올 6월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아시아나는 또 적자노선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내달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는 3월에는 미얀마 양곤, 인도네시아 발리 등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다음으론 조직 슬림화를 위해 국내 지점 23개를 14개 대표 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대표 지점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다만 경영 효율화로 발생한 유휴 인력은 재배치를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앞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직무 변경을 통해 타 업무로 재배치하고, 신규 채용을 축소하며, 희망휴직 및 희망퇴직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임원 차량 지원 중단, 임원 연봉 반납, 공항 자동화 서비스 개선, 부대수입 창출 등 방안도 시행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비용 절감과 수입 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비즈니스 좌석 침대형으로 모두 업그레이드 = 아시아나는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는 확대하기로 했다. 항공기를 업그레이드하고 기재 경쟁력을 키우기로 한 것이다.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모두 180도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도입되는 차세대 첨단 항공기인 A350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신규 도입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세웠다.

아시아나는 현재 A380, B777-200, B747-400를 각각 4대씩 대형 기종 총 12대만 일등석(총 3클래스)을 운영해 왔으나 2017년부터는 차례로 B747 2대, B777 4대를 비즈니스·이코노미 2클래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즉 앞으로 A380을 제외한 기재는 2클래스로 운영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A380은 3클래스로 운영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기로 한 것.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 현재 아시아나는 한국 이외에 여객은 25개국 77개 도시, 화물은 12개국 25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이탈리아 로마 주 3회 운항을 시작했다. 동시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기존 서유럽 중심의 네트워크와 유럽 중남부 이탈리아 로마·터키 이스탄불을 연결하는 유럽 노선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올해는 신규 취항 계획은 없으나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대해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시아나는 전했다.

이 밖에 아시아나는 중국 노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강화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돼 양국의 경제 교류가 더욱 활성화하고 상용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온갖 노력을 다한다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여 지속해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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