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계 이어 자동차업계도 임금 인상…빅3, 10년 만에 임금 인상

입력 2015-11-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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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등 시급 3% 인상·연차에 따른 임금 격차도 해소…금융위기 여파서 완전히 벗어나

▲미국 자동차업계가 10년 만에 임금 인상을 단행한다. 미국 미시간주 GM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자동차업계가 10년 만에 임금 인상을 단행한다. 미국 미시간주 GM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블룸버그

월마트 등 미국 유통업계에 이어 자동차업계도 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10년 만에 임금 인상을 단행한다고 2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빅3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근로계약 노사협상 타결안 내용을 종합한 결과, GM은 2007년 이전에 입사한 숙련공의 시급을 이달부터 기존 28~29달러(약 3만2300~3만3400원)에서 3%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GM은 오는 2017년에 임금을 추가로 3% 올린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도입한 저임금 고용제도도 폐지해 연차에 따른 임금 격차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007년 이후 입사한 직원의 시급은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이 19.28달러이지만 이를 최장 8년에 걸쳐 숙련 직원 수준인 29달러 정도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GM은 그동안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특별 보너스 8000달러를 전체 공장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GM은 지난 2005년 2%를 인상한 이후 임금을 계속 동결해왔다. 상여금까지 포함하면 올해 임금 인상 폭은 매우 크다는 평가다.

포드와 FCA도 GM과 마찬가지로 숙련공의 임금을 3% 올리고 금융위기 전후 입사자 사이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특히 FCA는 젊은 조합원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런 격차 해소의 영향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이들 빅3는 실적 개선에 걸맞게 이익 환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각사 모두 금융위기 당시 임금을 대폭 삭감했는데 이번에 이를 정상화한 것이다.

이번 임금 인상은 자동차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올해 북미 신차 판매는 14년 만에 17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업체와 UAW는 4년에 한 차례 노사 협상을 하는데 올해 UAW는 “수년간 낮은 임금을 견뎌왔다”며 임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했다.

앞서 월마트도 지난 4월 전격적으로 직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인상하고 내년에 10달러로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한 대에는 3만점의 부품이 들어가는 등 자동차산업은 공급망 저변이 넓어 임금 인상의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 GM은 산하 부품업체들에도 일정 수준 임금 인상을 실시하고 앞으로 4년간 미국 12개 지역 시설에 투자해 고용을 3300명 추가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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