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차 예선] 한국, 라오스 8-0 제압…손흥민 ‘해트트릭’ㆍ권창훈 ‘멀티골’

입력 2015-09-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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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합뉴스)

한국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라오스를 압도했다.

한국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해트트릭, 권창훈이 멀티골을 터트리고 이청용, 석현준, 이재성이 한 골씩 보탰다. 홍철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석현준(비토리아)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좌우 날개로 올렸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권창훈(수원)이 나란히 중원을 맡았고, 정우영(빗셀 고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맡고, 중앙 수비수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호흡을 맞춘다. 권순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 대표팀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승리를 향한 의욕이 강해 전반 2분 홍철이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석현준과 풋빠송 골키퍼가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홍철은 끊임없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다. 석현준은 전반 5분 날카롭게 중앙을 파고 들었지만 간발의 차로 공을 놓쳤다. 전반 6분 이청용이 쇄도하는 기성용을 보고 재치 있게 패스를 연결했다. 슈팅이 여의치 않았던 기성용은 뒷발로 패스를 내줬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에도 기성용은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전방과 중원을 오갔다.

거세게 몰아붙이던 한국은 순식간에 두 골을 터트렸다. 전반 8분 이청용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좌측을 예리하게 파고든 홍철이 골문 근처로 공을 올렸고 이청용이 머리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손흥민이 전반 11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라오스 골망을 연달아 흔들었다.

초반 득점이 터지자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활발해졌다. 이청용과 기성용, 홍철, 손흥민, 석현준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전방으로 파고들던 석현준에게 이청용이 공을 연결했지만, 아쉽게 수비에 막혔다. 전반 21분 기성용은 왼쪽 라인에서 오른쪽 전방에 있는 이청용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넓은 시야를 자랑했다.

22분 권창훈이 끈질긴 플레이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정우영이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아쉽게 골문에 튕겨 나왔다. 25분 석현준이 홍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힘없이 골키퍼 손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26분 이청용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뒤로 처져 있던 정우영에게 패스했다. 정우영은 한 번에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다시 왼쪽 골대를 맞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9분 권창훈이 한국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권창훈은 전방이 열리자 그대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풋빠송 골키퍼는 순간적으로 반응하지 못했고, 공은 그대로 라오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세 골에 만족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9분 권창훈은 강한 왼발 프리킥으로 라오스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43분 기성용은 하프라인 아래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습적인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가점은 터지지 않았다. 석현준은 예리한 움직임으로 라오스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전동안 볼점유율 77%, 코너킥 5회, 슈팅 8회로 라오스를 압도했다. 라오스는 단 한 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도 한국이 83%, 라오스가 44%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4분 이청용이 전방을 향해 긴 패스를 연결했다. 달려들던 손흥민이 가슴으로 공을 받았지만, 볼터치가 길었다.

후반 12분 석현준이 드디어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홍철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패스를 연결했고, 석현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석현준의 골과 함께 홍철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후 후반 16분 석현준은 황의조(성남)와 교체됐다. 이날 황의조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라오스는 후반 15분이 지나자 공격 라인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좀처럼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손흥민이 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반대편 골대를 향해 오른발로 감아차며 라오스를 위협했다. 황의조는 후반 27분 수비수 뒤쪽에서 쇄도하며 A매치 데뷔골을 노렸다. 그러나 아쉽게 옆그물에 맞았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추가골을 뽑았다. 기성용이 왼쪽에서 오른쪽 끝으로 연결한 공을 장현수가 잡아줬다. 안정적으로 공이 연결되자 송흥민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 각도가 없었지만 골키퍼 머리 위를 지나며 라오스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29분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에 달려들어 추가골을 더했다. 이로써 권창훈은 이번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라오스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전 정우영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중앙을 돌파해 골키퍼 오른쪽을 향해 강하고 날카롭게 슈팅을 감아차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추가시간 이재성이 완벽한 침투로 여덟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라오스를 8-0 큰 점수차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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