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발연기에서 연기파 배우로! 무슨일? [배국남의 X파일]

입력 2015-08-13 13:25 수정 2015-08-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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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의 연기는 딱딱한 고체 같아 부자연스러움의 극치다. 연기의 세기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는 표정에서부터 액션은 과장돼 있다.’ 2010년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다 드라마 연기자로 첫 선을 보인 주원. ‘제빵왕 김탁구’가 방송될 때 그의 연기에 대해 기자는 이렇게 비판했다.

사람들은 말했다. 신인은 연기를 좀 못해도 봐줘야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기자는 생각이 다르다.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는 신인상 부문이 없다. 왜냐하면 스크린에 나선 순간 관객은 신인이냐 아니냐를 감안해서 보지 않고 모두 프로 연기자라고 생각하고 평가한다. 연기하는 순간 연기자는 중견이든 신인이든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다. 신인이냐 중견이냐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주원의 텔레비전 드라마 데뷔작에선 연기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이때 든 생각이 바로 두 가지다.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연기를 못하는 스타들이 부지기수다. 주원이 그런 연기부류에 포함될 것이냐가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데뷔작에서 보였던 문제점을 보완해 일취월장하면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성장할 것이냐 였다.

주원은 결론부터 말하면 후자다. 요즘 주원이 주연으로 나서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견인하고 있는 SBS ‘용팔이’ 한회분만 봐도 주원이 어떤 배우인지를 금세 알 수 있다.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멜로드라마다. 주원이 이 드라마에서 용팔이 태현 역을 맡아 감정 연기와 외형이 두드러진 연기를 오가며 캐릭터의 진정성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주원이 이 정도 였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불과 5년 만에 발연기하는 탤런트에서 연기파 배우로 평가의 전환이 이뤄진 이유는 무엇이고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을까.

‘제빵왕 김탁구’ 출연 당시 주원은 “연기력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 조금씩 나아지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주원은 그 말을 실천으로 옮겼다.

주원이 연기력이 일취월장한 결정적인 원동력은 바로 주말극 출연이었다. 주원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는“저는 소속 연기자, 특히 신인들은 호흡이 긴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중견 연기자들이 많이 출연하는 주말극이나 일일극에 투입해 6개월에서 1년 동안 작업을 하면서 연기력과 연기자로서의 태도를 배우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바로 ‘제빵왕 김탁구’이후 출연한 것이 바로 2011년 시청률 50%대를 기록한 KBS 주말극‘오작교 형제들’을 하면서 주원의 연기의 세기는 정교해졌고 감정과 연기가 따로 놀던 것이 감정이 실린 연기로 변해갔다. 동료 배우들과의 연기조화도 한층 좋아졌다. 무엇보다 연기자로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오작교 형제들’부터 주원의 연기력 논란은 모두 사라졌고 이후 드라마 ‘7급공무원’ ‘각시탈’ ‘굿닥터’ ‘내일도 칸타빌레’ , 영화 ‘패션왕’ 등에 출연하면서 캐릭터나 연기력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시켰다.

연기파 배우 주원을 만든 것은 바로 호흡이 길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 출연이었다는 것이 소속사 대표의 진단이다. 물론 연기력 부족을 해결하려는 주원의 성실성과 노력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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