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보] 박인비, 아시아인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고진영ㆍ유소연ㆍ리디아 고, 한국계 상위권 싹쓸이

입력 2015-08-03 02:28 수정 2015-08-0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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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상 7번째이자 아시아인 최초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3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파72ㆍ641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ㆍ약 3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고진영(20ㆍ넵스ㆍ9언더파 279타)을 세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시즌 네 번째 우승(메이저 대회 2승)이자 통산 16승(메이저 대회 7승)을 장식했다. 특히 박인비는 2013년부터 도전했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7년)와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캐리 웹(2001), 애니카 소렌스탐(2003) 등 6명뿐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박인비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13년에는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과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그리고 US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L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올해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또 다시 정상에 오르며 같은 대회 3연패이자 메이저 대회 6승째를 장식했다.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나마 우승 욕심을 부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박인비는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이번에도 안 되는 건가?’,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운 박인비는 7번홀(파5)부터 10번홀(파4)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4번홀(파5)에서는 5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며 고진영을 한타 차로 압박했고, 16번홀(파4)에서 1m 퍼트마저 버디로 장식,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고진영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고진영은 16번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로 자멸했다.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박인비는 한 시즌 메이저 3연승을 달성,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박인비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멸했다. 두 번째 그랜드슬램 도전이었던 지난해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선전했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세 번째 도전이었던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변덕스러운 스코틀랜드 날씨와 부상을 이겨내며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은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던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와 공동 3위를 차지, 한국(계) 선수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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