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성장 가속화…연내 금리인상 힘 받는다

입력 2015-07-31 08:36 수정 2015-07-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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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 연율 2.3%…예상 밑돌았지만 경기회복 확인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았으나 미국 경제가 연초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확인시켰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2.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를 밑도는 것이다.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고용과 주택시장의 회복, 증시 상승, 유가하락 등이 수요를 회복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연율 2.9%를 기록했다. 1분기의 1.8%에서 증가폭이 더 커진 것이다. 개인 가처분소득 증가율도 3.7%로 전 분기보다 1.9%포인트 늘어났다.

수출은 5.3% 증가로 전분기의 6% 감소에서 호전됐지만 수입은 3.5% 증가로 전 분기의 7.1%에서 성장이 둔화했다.

GDP 물가지수는 2.2% 상승해 3분기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한 우려를 덜어 연내 금리인상 관측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기업 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정부지출은 0.8% 증가해 1분기의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방정부 지출이 2% 증가했으나 연방정부 지출은 1.1% 감소했다.

한편 이번부터 GDP 집계 방식이 바뀌면서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종전 마이너스(-)0.2%에서 0.6%로 수정됐다. 최근 3년여 동안의 분기별 GDP도 수정돼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2.1%, 4.6%, 5.0%, 2.2%였던 성장률이 각각 -0.9%, 4.6%, 4.3%, 2.1%로 변경됐다. 종전 방식이 1분기는 너무 낮게, 3분기는 높게 집계된다는 지적에 따라 새 통계방법을 적용한 것이다.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분명한 힌트를 주지는 않았지만 고용과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견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리만 베흐라베쉬 IH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급격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어쨌든 회복하고 있다. 이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올 하반기 더 좋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소비지출이 그 핵심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초저금리의 혜택뿐 아니라 폐해도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막대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지만 이들은 실물경제에 이런 돈을 투자하는 대신 자사주 매입에 투입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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