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찬ㆍ반 결과 따른 시나리오는?

입력 2015-07-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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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나오면 3차 구제금융ㆍ정권 교체 가능성…반대일 경우 그렉시트 전망

▲그리스의 5일(현지시간)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스페인 리스본에서 4일 그리스 정부 지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그리스 국민투표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다.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에 그리스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들은 물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나오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인 ‘그렉시트(Grexit)’ 가능성이 낮아지고 3차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찬성이더라도 사태가 당장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리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업무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7일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 개혁안에 찬성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그리스 시중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주체가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일지 아닐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민투표에서 찬성으로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채권단은 갈등과 대립을 지속해온 시리자에 부정적이어서 치프라스 총리가 사퇴하고 야당을 포함하는 거국 내각이 들어서 협상에 임할 수도 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3일 “찬성이 나오면 현 정부를 대신해 채권단과 협상할 기술관료 중심의 과도정부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협상이 타결된다면 시리자 집권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시리자는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다시 치러지는 총선에서 재집권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나오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그렉시트 우려에 요동칠 수 있다.

그리스 정부나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모두 이번 국민투표가 유로존 잔류냐 탈퇴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반대가 이기면 채권단을 압박해 더 좋은 조건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채무 30%를 탕감(헤어컷)하고 상환 만기를 20년 더 연장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시적인 그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그리스가 일시적으로 유로화를 쓰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유로존 회원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렉시트는 결국 유로존의 신뢰를 깨뜨리고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기 때문에 반대가 나오더라도 3차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붕괴하면 1조 유로(약 1247조원)의 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이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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