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7살 아들 안고 17층서 투신…아들 생존

입력 2015-03-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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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남편과 불화를 겪던 40대 여성이 7살 아들을 안고 아파트 17층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으나,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23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50분께 울산시 남구 무거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42·여)씨와 아들 B(7)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구급대 출동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나, B군은 크게 다친 채 의식이 남아 있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A씨와 B군은 모자 관계로, 해당 아파트 17층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시신의 훼손 정도, 집 베란다에 간이사다리가 놓인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B군을 안고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A씨는 나뭇가지에 걸렸다가 바닥으로 곧장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으나, B군은 A씨의 품에 안긴 채 떨어진 영향으로 생명을 유지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가 나뭇가지 위로 떨어질 때 충격을 1차로 흡수한 영향으로 B군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B군은 뇌출혈과 팔·다리 골절 등 중상이지만, 현재 가족을 알아보고 대화할 정도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가정불화 때문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편과 별거하면서 경제적인 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집에서 발견된 유서와 집 벽면에도 남편을 원망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부의 문제로 어린 아이까지 희생될 뻔한 상황이 안타깝다"면서도 "17층에 떨어진 아이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고 천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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