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 37주 연속 상승…10년만에 최고 상승률

입력 2015-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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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맞아 수도권 매매도 상승…매매 전환 수요 유입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37주 연속으로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이는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컸고 서울과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각각 37주, 34주 연속 상승세가 계속됐다. 특히 서울은 이번주 0.38% 올라 주간 상승률로는 2005년 10월 2주차 상승률(0.38%)과 동률을 이뤘다.

권역별로는 신도시 0.15%, 경기·인천 0.14% 상승했다. 전세물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동구는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주간 아파트 전셋값이 무려 1.39% 올랐고 하남, 남양주, 구리 등으로 전셋값 상승 여파가 미치기도 했다.

서울은 △강동구(1.39%) △관악구(0.57%) △구로구(0.55%) △성동구(0.53%) △은평구(0.51%) △서초구(0.44%) △양천구(0.43%) △강남구(0.42%) △노원구(0.42%) △동작구(0.39%)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동은 고덕주공2·4단지와 삼익1차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고,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를 비롯해 롯데캐슬퍼스트,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명일동 고덕삼환 등 대부분의 면적이 2000만~40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2호선이 지나 전세수요가 꾸준한 관악도 크게 올라 봉천동 관악현대와 관악드림타운, 남현동 사당우림루미아트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는 인근 구로·가산다지털단지 수요가 꾸준해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구로동 신구로자이, 한국현대 등 대부분의 면적이 500만~4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24%) △산본(0.23%) △중동(0.18%) △일산(0.15%) △평촌(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물량 부족이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인천은 △구리(0.52%) △남양주(0.39%) △광명(0.36%) △고양(0.23%) △안양(0.21%) △파주(0.19%) △의왕(0.18%) 순으로 상승해 강동 재건축 이주가 인근 구리와 남양주, 하남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첫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15%, 신도시 0.06%, 경기·인천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세 물량이 크게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간 매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아파트(0.24%→0.36%)와 일반아파트(0.04%→0.11%) 모두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마포구(0.32%) △강동구(0.30%) △강남구(0.29%) △구로구(0.20%) △서초구(0.18%) △중구(0.17%) △노원구(0.16%) △성동구(0.15%) △관악구(0.13%) △도봉구(0.13%) 순으로 상승했다.

마포는 아현뉴타운 내 공덕자이가 4월 입주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은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하면서 매물을 사려는 외부 투자 수요의 유입으로 둔촌주공2단지 소형면적이 1000만원 가량 올랐고,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지자 매매 전환수요가 일면서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명일동 명일LG,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 주변 일반아파트도 1500만~2500원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역시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일반 아파트의 매매 수요가 늘었다.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4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1750만~2500만원 올랐고 삼성동 래미안삼성2차, 도곡동 도곡렉슬, 청담동 청담현대3차 등 중대형 면적도 1000만~2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도시는 △평촌(0.12%) △산본(0.10%) △분당(0.08%) △일산(0.05%) △중동(0.05%) △동탄(0.04%) △김포한강(0.03%) 순으로, 경기·인천은 △구리(0.37%) △광명(0.23%) △안산(0.16%) △이천(0.13%) △평택(0.13%) △군포(0.12%) 수원(0.12%) △하남(0.11%) △안양(0.10%) △인천(0.08%)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매매가격, 전세가격 모두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이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전세 부족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 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1월 한 달새 2조5000억원이 늘어 409조4000억원(잔액 기준)을 기록했다”며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매매가격 오름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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