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끝난 금호산업 인수 쇼… 무리수 둔 정용진

입력 2015-02-27 15:44 수정 2015-02-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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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트라우마에… 오락가락 인수전 참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철회했다. 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인수전에 발을 들여놨다가 바로 철회한 신세계를 두고 '일종의 촌극'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7일 신세계그룹은 금호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해 "금호산업의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에 광주신세계가 입점해 있어 영업권 방어 차원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며 "그러나 경쟁업체 롯데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향후 본입찰 참여 등 금호산업 지분 매각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5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직전에 금호산업 LOI를 제출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아시아나항공을 가져갈 수 있는 금호산업 인수를 정말 희망하는 것인지, 아니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것인지 그 배경에 많은 추측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광주신세계'를 인수의 이유로 분석했다.

독립 상장된 광주신세계는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도는 알짜 계열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분 52.08%를 보유하고 있어 신세계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승계에도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할 곳으로 보인다.

또 정 회장은 인천터미널 부지의 설욕을 잊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인천시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임차해 쓰고 있었으나 인천시가 부지를 롯데에 일괄 매각함에 따라 임차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쫓겨났다. 당시 신세계 인천점의 건물 임차 기간은 2017년, 신축 건물의 부지 임차 계약기간은 2031년까지였다.

금호터미널에는 신세계 광주점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는 2013년 금호터미널에 20년간 5000억원의 보증금을 내고 장기 임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광주에서도 같은 일을 반복해서 당할 수는 없다고 판단, LOI 제출은 롯데로부터 광주 부지를 지키기 위한 선제적 방어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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