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워크숍서 '신한'이 화두 된 까닭?

입력 2015-02-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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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등 임원 86명…'리딩뱅크 탈환' 자성의 시간

“KB금융은 신한금융보다 여러 지표에서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KB금융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윤종규 회장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윤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 전 경영진과 함께 경영 과제를 공유하며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윤석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외부강사를 초빙해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KB금융의 현재 실상과 향후 과제 등에 집중하며 86명의 임원들과 함께 남다른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만큼 윤 회장에게 리딩뱅크 탈환은 KB금융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급선무이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소재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진행된 ‘2015년 KB금융그룹 경영진 워크숍’은 당초 당일치기 일정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급하게 수정됐다. 86명의 임원들이 모여 인사만하고 정리하기에는 KB금융이 안고 있는 과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급히 일정을 수정하고 임원들의 분임토의를 비롯해 외부인사 강연, 회장의 최종 요약 등 토론에 토론을 이어갔다. 자산관리(WM)를 비롯한 기업투자금융(CIB), 보험시너지, 핀테크, 소비자금융, 글로벌 등 올해 금융권 화두가 토론의 주제로 등장했다.

이날 토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금융회사는 신한금융이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간의 리딩뱅크,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데에 따른 결과다. 리딩뱅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민망할 지경으로 위상이 추락한 상황을 고려하면 자존심이 상할 틈새도 보이지 않았다.

워크숍에 참석한 임원들은 공식적인 일정이 끝나고도 소속과 직위를 막론하고 심도있는 토의를 이어갔다. 윤 회장 역시 밤 늦도록 임원들의 숙소를 일일이 방문해 경영 방향 등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스킨십 경영에 나섰다는 평가다.

윤 회장은 경영진 워크숍을 정리하며 “계열사 대표·임원들뿐만 아니라 실무진 선에서도 실무자협의회·소위원회가 활성화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계열사 간의 소통경영이 리딩뱅크 탈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윤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신뢰 회복은 물론 상처를 입은 조직 구성원들의 자긍심 회복에 역점을 둔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 내부통제 강화, 대규모 승진 인사, 임직원들과의 소통 등으로 문제점을 하나 둘씩 해소하며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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